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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이서원 털고"..'어바웃타임'·'뮤직뱅크' 오늘(18일) 새출발(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5-18 09:2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강제 추행과 특수 협박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중이던 이서원에 대한 '쇼크'는 이틀 만에 정리가 되는 모양새다. 이서원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두 프로그램인 '뮤직뱅크'와 '어바웃타임'은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18일 tvN 새 월화드라마 '어바웃타임'은 제국의아이들 김동준과 새롭게 촬영에 임한다. 김동준은 이서원이 하차한 뒤 후임으로 드라마에 투입돼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역시 쉽지않았던 결정이라는 후문, 그러나 앞서 출연했던 작품들 속에서 성실함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왔던 바. 시청자들 역시 김동준의 합류에 기대를 쏟고 있다.

그러나 피해는 여전하다. 앞서 12회까지 촬영을 진행했던 상황이기에 출혈 또한 큰 것. 이서원과 가장 많이 '붙는' 신이 있던 이성경은 고통을 감내하며 재촬영에 임할 예정이다. 특히 이서원이 맡았던 조재유의 등장은 당장 2회부터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조연으로 분량이 많지 않다"고 했지만, 사실상 극중 주인공인 최미카(이성경)를 짝사랑하는 역할로 서브 남주인공에 해당하는 정도의 분량이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분량이 적은 것은 전혀 아니었다. 그러나 대본이 이미 12회까지 '책 대본'(완성된 대본)이 나왔던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해 역할 축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등장인물들과 붙는 장면이 많아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크다"며 "여기에 스태프들까지 이미 찍은 장면을 또 찍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여기 저기서 곡소리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재유의 분량을 축소하는 대신 최위진(로운)과 전성희(한승연)의 러브라인 등 서브 스토리를 조금 더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촬영에 임하는 스태프들의 마음도 편치는 않을 것. 몸 고생과 마음 고생을 동시에 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김형식 PD는 지난 1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 제작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1부와 2부부터 재촬영을 하거나, 편집을 통해 방송에 차질이 없고 문제가 되지않도록 노력하고있다. 스태프가 올린 글처럼 배우의 하차로 인해 배우가 바뀌는 부분으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일정상의 무리나 어려움을 대비하기 위해 추가인력을 투입하거나, 그 외 일정을 조율하는 것을 통해 스태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어바웃타임'과 더불어 그가 진행 중이던 KBS2 '뮤직뱅크'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앞서 '뮤직뱅크'는 MC교체를 위해 신인 남자배우들의 오디션을 진행하던 중이었지만, 결정은 하지못했던 상황. 이서원 사태의 발발로 인해 '뮤직뱅크'는 급히 스페셜 MC를 섭외해 생방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스페셜 MC는 빅스의 엔으로 다수 음악방송 및 예능 프로그램의 MC를 맡았던 바 있어 제작진의 신뢰를 받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극본 추혜미, 연출 김형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김로운, 한승연, 임세미, 이성경, 이상윤이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은 수명시계를 보는 능력을 지닌 여자와 악연인지 인연인지 모를 운명에 엮인 남자의 운명구원 로맨스 드라마로 오는 21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김보라 기자boradori@sportschosun.com/2018.05.17/
지난달 8일 입건된 이후 약 40여 일을 침묵했던 이서원으로 인해 피해는 소속사를 포함해 드라마 제작진, 배우들, 그리고 생방송을 진행하는 방송국 관계자들이 보게 됐다. 이서원은 입건 이후에도 계속해서 방송 활동을 이어왔으며 여기에 SNS 활동까지 활발하게 하는 등 논란이 될 행동을 계속해서 해왔던 바 있어 공분을 샀다.

경찰에 따르면 이서원은 지난달 8일 동료 연예인 A씨를 성추행하고 흉기를 이용해 협박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8일 이서원은 입건해 조사한 뒤 혐의가 있다고 보고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서원은 동료 연예인 A씨에게 키스 등 신체접촉을 시도하다 거부당했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서원이 신체 접촉을 시도하자 A씨가 남자 친구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자 화가 나 흉기로 협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서원은 당시 조사에 나섰던 담당 경찰관에게도 욕설을 퍼부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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