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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시청자들에게 가슴 따뜻한 위로를 전했던 '나의 아저씨'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까지 사람과 사람의 따뜻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였다.
그러던 와중, 슬픈 소식이 들려왔다. 지안의 할머니 봉애(손숙 분)가 세상을 떠난 것. 동훈은 후계동 어른들과 함께 지안의 곁에서 할머니의 장례절차를 도와줬다. 비록 할머니는 이제 곁에 없지만, 동훈을 비롯한 좋은 어른들의 보살핌 덕에 지안은 든든함을 느꼈다.
그리고 지안은 새 삶을 시작했다. 장회장(신구 분)의 도움으로 부산에 있는 회사에 취직하게 된 것. 떠나기 전 지안은 동훈에게 "딴 사람으로 한번 살아보고 싶다"면서 그 동안 잘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동훈 역시 "다 죽어가는 나 살려논게 너다"라고 고마워하며 "이제 진짜 행복하자"라고 지안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랐다.
서로가 행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섰을때, 동훈과 지안은 서울에서 우연히 재회했다. 동훈은 한층 밝아진 모습으로 평범한 사람들과 섞여 살아가는 지안을 보며 웃었다. 제도 모르게 악수를 청하며 "고맙다"고 말했다. 그렇게 다시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은 서로가 잘 살고 있음에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나의 아저씨'다운 먹먹하고도 '따뜻한 엔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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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아저씨 박동훈과 기댈 곳 없는 소녀 이지안. 성별도 나이도 사회적 위치도 모두 다른 이 두 주인공이 상대의 아픔을 꿰뚫어 보고 "행복하자"고 말하며 서로를 치유하는 모습은 따뜻함을 안겼다. 쉬워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았던 '평범한 삶'에 비로소 정착한 지안과 동훈이 재회해 미소를 짓는 모습은 해피엔딩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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