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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극본 민지은 원영실, 연출 노도철 현라회)가 첫날 방송 시청률 5.1%(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 이하 동일), 5.3%을 기록한데 이어 둘째 날 방송에서도 5.5%, 7.8%로 수직 상승세를 보이며 안방 극장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4회에서 최고 시청률 8.18%를 달성한 장면을 공개했다.
3회에서 분당 최고 시청률 6.95%를 기록한 장면은 은솔과 오만상이 법정에서 팽팽하게 대결한 장면이었다.
이 장면에서 은솔은 초임 검사로 재판과 수사 과정에서 좌충우돌했던 모습과 달리 법정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오만상에게 죽은 아내의 뱃속에 있었던 태아의 DNA 검사 결과를 미끼로 진술 거부권 철회를 얻어내며 검사다운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이어 실제 권희경을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이 된 피해자에게 치명적인 약물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고, 실제 사망 원인을 밝혀 통쾌함을 안기기도 했다.
권희경이 남편의 가정 폭력을 견디다 못해 타살을 가장해 상황을 꾸며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것을 알게 된 백범은 증언석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게 된다. 오만상이 범인이라고 믿고 있었던 은솔은 공소장 변경을 택하며 사실상 자신이 믿었던 범인이 틀리는 실패를 경험했지만, 피해자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법정 발언을 이어가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승률에 집착하며 이성과 냉철함만 갖춘 검사가 아니라 본인이 비록 실패하더라도 피해자의 입장을 우선하는 검사 은솔 캐릭터의 따뜻한 모습을 드러낸 것.
이처럼 매회 박진감 넘치는 수사 과정과 부검 장면, 그리고 법정 씬으로 쉴 틈 없이 몰아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는 '검법남녀'는 첫 사건을 마무리 한 뒤, 병사 한 것으로 알려진 백골 사체에서 타살의 흔적을 발견한 백범이 새로운 사건을 인지하며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백골 사체를 과거 남편이자 아이 아빠라고 주장하는 한 여자와, 그 여자가 '사기꾼'이라고 주장하는 죽은 남자의 세 누나가 어떠한 사건으로 얽혀 있을지 궁금증을 더하는 가운데 이 사건의 전말은 다음주 월요일 밤 10시 '검법남녀'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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