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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 김호영, 뮤지컬계의 '야망남'…'투머치토커' 등극 [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8-05-16 13:57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정오의 희망곡'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특유의 끼를 방출하며 오후 시간을 활기차게 만들었다.

16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 입니다'에는 게스트로 김호영이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오프닝에서 김신영은 김호영에 대해 연초 목표가 '호불호가 갈라도 입방아에 오르고 싶었던 김호영 선생님이라 소개했다.

김호영은 "안녕하세요, 김호영 선생님입니다"라며 "독보적인 뮤지컬 배우 김호영입니다"라고 자기소개했다.

이날 김호영은 노란빛의 '투머치 태양패션'으로 눈길을 모았다. 그는 "라디오에 소박하게 입고 올 필요 없지 않냐"며 "날씨가 천둥도 치고 꾸리꾸리하다. 그래서 어둠의 자식처럼 나오지 말아야 겠다고 결심했다. '정오의 희망'이라는 말 그대로 나 혼자 태양을 만들어 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신영은 "그대로 복면가왕에 가도 우승할 것"이라며 감탄했다.

이날 김호영은 평소보다도 더 흥분상태였는데, 그 이유가 있었다. 그는 "'정오의 희망곡' 역대 DJ 분들이 많지 않냐. 특히 김원희 씨 덕분에 라디오 DJ라는 꿈도 생겼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신영은 "김원희 씨 말고 저도 오래 했는데. 제 이야기를 했어야죠"라며 타박해 웃음을 안겼다.

최근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등에 출연하며 신흥 예능 대세로 떠오른 김호영. 그에게 김신영은 "요즘 많이 바쁘시냐?"고 운을 뗐다. 그러나 김호영은 "늘 한결 같다"며 "예전부터 바빴다. 지금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일 뿐"이라 말했다.

김호영은 코믹한 이미지와 별개로 17년차 베테랑 뮤지컬 배우다. 그가 출연한 뮤지컬마다 대박을 치며 뮤지컬의 보증수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 '믿고보는' 김호영 씨란 말에 대해 그는 흐뭇해 했다. 김신영은 김호영의 뮤지컬을 본 적 있다고. 김신영은 "'저사람 누굴까. 미쳤구나'라고 했던 사람이 알고보니 김호영이었더라"고 말했다.


김호영은 올해 트로트 음반도 발표하며 트로트에 대한 야망도 드러냈다. 신곡 '인생은 짜라짜'는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세대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흥겨운 템포의 세미 트로트곡이다.

김호영은 '인생은 짜라짜'에 대해 "녹음은 진작 마쳤고, '인생은 짜라짜'란 곡"이라며 "라디오에선 벌써 나왔죠"라고 소개했다. 또한 "'짜라짜'가 무슨 뜻이냐 묻는데, 별 뜻이 없다. 그런데 별 뜻이 없기 때문에 여러 뜻으로 쓸 수 있다"며 "힘든 일 있을 때도 '인생은 짜라짜', 기분 좋을 때도 '인생은 짜라짜'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로트 행사왕 홍진영을 언급하며 "나도 올라가야 한다. 분발해야 된다"며 "10여년 전부터 욕심이 있었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행사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히기도.

뿐만아니라 김호영은 10년 간 간직해왔던 트로트곡 '사랑의 대못질'을 간질나게 부르기도 했다. "당신을 얄미운 목수목수~대못질 하지 마세요~"라고 일부 곡을 선공개하며 김신영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여장 전문 배우' 김호영은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남자 역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그는 의외로 털이 많다고. 김호영은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눈썹도 다 제꺼다. 가방 안에 항시 전기면도기를 챙기고 다닐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얼굴이 하얗다 보니까 털이 도드라진다. 그게 꼴 보기 싫더라. 밀어 줘야 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내가 배우로서 역할 쪽으로 마초 역을 맡게 되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17년간 도움이 된 적 없다"며 웃었다.

김호영은 카톡 친구가 3200명인 '인맥왕'이었다. 그는"잘 알려주고 잘 물어본다"며 비결을 알려줬다. 그러면서 "'공연을 보러 오셔라'고 접근한다. 번호를 알려달라 한 뒤 스케쥴을 알려 준다"고 덧붙였다.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 "번호를 안 알려줄 것 같다면 접근조차 안 한다"고 말했다. 임재범과 김영호, 두 호랑이 선배의 번호도 기회가 있다면 물어보겠다며 "내 이름의 '호'가 호랑이다"며 애교를 부렸다.

김호영은 의외로 연애에 있어 '밀당' 못하는 허당이라고. 이유는 그의 '뜨거운 열정'때문이었다. 김호영은 "제가 일단 조급하고 뜨거워요. 급하고"라며 "활활 타오른다. 가슴이 쌈바에요"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호영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뮤지컬 배우라는 타이틀이 도움이 된다. 장르 자체가 모든 것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며 "뮤지컬을 쭉 하고. 물 들어오고 있는 예능 열심히 할 것"이라 밝혔다.

이 밖에도 김호영은 인맥 왕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비결과 톱스타들과의 친분, 학창시절 일화 등을 공개하며 독보적인 입담을 뽐냈다.

김호영은 뮤지컬배우에 앞서 '태왕사신기'에서 '보이스'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드라마로 활동한 배우. 그는 '보이스' 후 기획사 러브콜이 줄을 이었다며

한편, 김호영은 현재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 출연 중이다. 뿐만 아니라 복면가왕 66차 경연에서 방송물 먹는 핑크하마로 참가한 뒤 69차 경연부터 고정 판정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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