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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중국 자본이 매니지먼트를 잠식하며 벌어진 '판타지오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창업자인 나병준 현 스타디움 대표, 판타지오뮤직 대표였던 우영승 대표까지 일방 해임시키고 중국쪽 대표를 세운 것.
관계자들에 따르면 판타지오 대표이사 JC그룹 워이지에 대표는 11일 이사회를 소집, 판타지오뮤직 우영승 대표를 일방적으로 해임하고 JC그룹 내 인물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 우영승 대표는 13일 오전 판타지오에 사임서를 제출한 상황. 판타지오뮤직의 새 대표가 된 인물은 워이지에 대표의 비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을 하려면 4년 이상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종사한 자가 대표자, 혹은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려야 하지만, 두 사람이 해임되면서 현재 타지오와 판타지오뮤직에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라이센스를 지닌 이가 부재한 상황이다.
현재 판타지오는 현재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자격증 없이 엔터사업을 펼치면서 '불법업체'로 간주되고 있으며, 연매협의 고지서를 수 차례 받고도 답변 없이 운영을 이어가고 있어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태에 우영승 전 대표는 스포츠조선에 "지난 주 금요일에 이사회에서 안건이 갑자기 나왔고 경영악화를 이유로 들면서 해임됐다. 중요한 것은 나의 해임이 아니라, 새로운 대표를 앉힌 것이 '회사를 위한 결정인가'이다. 국내 실정이 있는 것인데, 어려 모로 안타까운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의 콘텐츠다. 방송 섭외나 음원과 앨범 유통 등의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사실 의문이다. 소속돼 있는 아티스트들 역시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직격타를 맞는 것은 소속 아티스트들이다. 현재 판타지오 뮤직에는 아스트로, 위키미키 등이 소속돼 있다. 모든 실무를 총괄하던 우영승 대표가 빠짐에 따라 전문 인력이 없이 방송 섭외나 유통 과정에 있어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 그를 따르던 판타지오뮤직 이사진들까지 대거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아티스트들도 현재 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경영진이 영입된다 하더라도 소속 가수들의 활동이 정상화 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우 대표는 거취를 묻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이번 사선에 대해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봐 주길 바란다. 소속 아티스트들은 물론, 스태프들과 앞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긴밀히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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