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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칸(프랑스)= 이승미 기자] 반화점을 돈 제 71회 칸국제영화제. 올해도 뛰어난 한국 영화와 배우들이 칸 영화제를 빛낸 가운데, 이제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 공개만이 남아 기대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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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은
이번 강동원의 칸 영화제 개막식 참석은 한국 언론은 물론 영화계 관계자들도 알지 못했을 만큼 비공개로 진행돼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레드카펫 행사를 취재중인 한국 사진기자들도 그의 깜짝스러운 등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강동원은 현재 촬영중인 할리우드 재난 영화 '쓰나미 LA'(사이먼 웨스트 감독)의 홍보차 칸에 방문했고 강동원의 방문소식을 접한 칸영화제 측이 개막식에 초청해 참석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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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스크리닝 비경쟁)으로 초청된 '공작'은 지난 11일(현지시각)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최초 공개됐다. 공식 스크리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윤종빈 감독을 비롯한 배우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세 배우들은 여유롭게 레드카펫을 즐기고 팬들에게 일일이 셀카를 찍어주는 등 스타다운 특급 팬서비스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영화에 대한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외신들은 상영 직후 뤼미에르 극장을 채운 2300여명의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은 '공작'에 대해 '지적이고 우아한 첩보물'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할리우드 리포터는 "뛰어난 영화 감독 윤종빈이 선사하는 이 화려한 한국 영화는 아시아 영화 특유의 스타일리시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 가득 차 있다"고 평가했고 영국의 유력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 인터내셔널도 현지 데일리를 통해 "'제임스 본드'의 007 이나 '제이슨 본' 시리즈 같은 프랜차이즈의 화법은 아니지만 이 영리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스파이 스릴러는 장르 영화 팬들을 분명 불러모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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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 영화제에는 한국 영화가 아닌 러시아 영화로 칸 경쟁부문에 진출한 한국 배우가 있다. 데뷔 15년차 배우인 유태오가 그 주인공. 그는 이번 영화제에서 '러시아의 박찬욱'이라고 불리는 거장 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레토'로 생애 첫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는 무려 2000: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돼 러시아의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는 고려인 3세 출신 록스타 빅토르 최 역을 맡았다. 지난 9일 공식 상영회 이후 외신들은 그가 빅토르 최의 영혼까지도 스크린에 고스란히 살려냈다고 주목했고 그의 수상 가능성까지 점쳤다. 특히 유력 외신 매체 버라이어티는 레토' 속 유태오에 대해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다. 추진력 있게 빅토르 최를 구현해 나가며 어떻게 그가 수많은 추종자를 이끄는 러시아 음악의 상징이 되었는지, 초기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고 극찬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