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 '개늑시'→'무법변호사'…이준기, '美친연기'로 완성한 복수극 히어로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5-14 08:0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준기가 또 하나의 인생작을 만났다.

이준기는 tvN 토일극 '무법변호사'에서 봉상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봉상필은 변호사가 되기 전 조직에 몸 담았던, 일명 학교 다녀온 변호사다. 법전을 가전제품 매뉴얼처럼 다루는 무법 전문가로, 어릴 때 인권 변호사였던 엄마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아픔을 갖고 있다. 이준기는 이러한 캐릭터를 소름돋는 열연으로 그려내며 단 두 회만에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았다.

13일 방송된 '무법변호사'에서는 봉상필과 하재이(서예지)가 기성 시장 살인 사건의 피의자 우형만(이대연)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봉상필은 우형만에게 자신에게 변호를 맡기라고 어필했다. 하재이는 유죄 판결이 확실한 우형만 사건을 수임하려는 이유를 물었고, 봉상필은 "우형만 같은 놈이 가성비 최고다. 우형만 같은 놈을 무죄 판결 받게 하면 돈 많은 우리 기성 고객님들 돈 싸들고 찾아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하재이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저질"이라며 봉상필을 비웃었다.

봉상필은 1차 공판에서 궁지에 몰린 우형만을 다시 찾아갔다. 그리고 현 변호인이 안오주(최민식)의 사주를 받아 재판을 할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알렸다. 우형만은 결국 봉상필에게 사건을 맡겼다. 안오주는 봉상필이 사건을 수임했다는 소식에 하재이를 납치했다. 봉상필은 그의 수하를 물리치고 하재이를 구해냈다. 과거 모친과 함께 살해당할 위기에서 하재이의 모친 덕분에 목숨을 건졌던 것. 그리고 재판장에 서있던 차문숙(이혜영) 앞에 나타나 자신을 소개했다. 차문숙은 과거 안오주에게 봉상필과 그 모친을 죽이라고 사주한 장본인이다. 봉상필은 복수의 날을 세우며 차문숙을 노려봤다.

이준기는 스펙터클한 액션연기부터 은인 하재이에 대한 묘한 감성, 원수 차문숙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 등 감정연기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뽐냈다. 능청스러운 변호사와 복수의 화신 사이를 오가는 완벽한 완급조절은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시켰다는 평. '이준기는 복수극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이에 팬들은 이준기의 인생작 중 하나인 '개와 늑대의 시간'을 뛰어넘는 인생작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이준기와 '무법변호사'는 방송 2회 만에 시청자를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무법변호사'가 11년 전 장르물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개와 늑대의 시간'을 넘는 신드롬을 불러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