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충북 증평에서 발생한 한 모녀의 죽음에 대해 파헤쳐본다.
하지만 우리가 만난 그녀의 지인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목이 좋은 대학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었고 장사도 잘 됐다고 했다. 게다가 지역에서 꽤 알려진 유명 과외 교사로 활동하며 수입차까지 몰 정도로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여인은 왜 자신의 어린 딸과 함께 그런 비참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일까?
안타까운 모녀의 비극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5일 후, 제작진 앞으로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제보자는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자신이 사망한 정여인의 차를 중고로 구입했는데 그 시기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경찰이 밝힌 모녀의 사망시점은 작년 12월, 하지만 제보자가 차를 구입한 것은 올해 1월이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경찰조사에서, 지난해 11월 23일 언니에게서 딸을 죽였다는 연락을 받고 조카의 죽음을 목격했고, 며칠 후 다시 찾아가보니 언니 역시 죽어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너무 놀라서 신고를 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과연 그녀의 말은 사실일까.
제작진은 취재 도중 사망한 정여인이 운영하던 고깃집 건물주로부터 묘한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해 11월 사망한 정여인의 휴대전화로 가게 보증금을 빨리 빼달라는 연락이 수차례 온 적이 있는데, 그 보증금을 입금한 날이 11월 23일, 즉 여동생 정씨가 조카의 죽음을 확인한 바로 그날이었던 것이다. 이것은 뭘 의미하는 걸까? 여동생 정씨는 언니와 조카의 죽음에 대해 뭔가를 감추고 있는 것일까. 4일 금요일 저녁 8시 55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