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창동 감독이 영화 '버닝'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줄거리를 말씀드리기 전에 젊은 이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씀드렸는데 젊은 이들이 바라보는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일까 생각해봤다. 한국의 현실 뿐 아니라 세계적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젊은 이들은 어쩌면 부모세대보다 못살고 힘들어지는 최초의 세대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은 발전해 왔지만 더 이상 좋아질 것 같지 않은 느낌이랄까. 요즘 젊은 이들은 그런 무력감이나 속에 품고 있는 분노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하나의 수수께끼같이 않을까 싶다. 무엇때문에 자신의 미래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지 찾기 어려운 것에 대한 무력감이 내제돼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이 영화는 그런걸 직접적으로 다루진 않지만 그런 젊은 이의 상태를 일상에서 마주하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단순하게 보면 유아인이 맡은 종수가 벤(스티븐연)을 만나는데 벤은 도대체 어떤 인물일까라는 점에서 미스터리가 시작되고 벤이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따라가는 이야기인데 그 가운데에는 혜미(전종서)라는 중요한 인물이 있다. 결국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종수는 어떤 인물일까라는 새로운 미스터리를 받아드리게 될 것 같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버닝'은 1983년 1월 발표한 짧은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각색한 작품.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