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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아크의 모바일 RPG '스도리카: 선셋'은 독특한 게임이다. 음악게임을 꾸준히 개발해온 레이아크의 RPG로 기존에 즐겨봤던 모바일RPG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플레이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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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리카의 혼 컨트롤 방식은 요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독특함을 자랑한다. 하나 혹은 둘, 넷으로 설정된 혼을 결합해 다가오는 적들을 상대할 수 있으며 탱커, 딜러, 힐러로 나뉘어져 있는 30여종 이상의 캐릭터와 스킬들을 조합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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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성장과정은 기존 모바일 RPG와 크게 다르지 않아 유저들은 쉽게 게임에 녹아들 수 있다. 전투 과정 중 보상으로 얻은 혼 주입을 통해 캐릭터 레벨을 올리거나 공명을 통해 한 단계 더 높은 성장을 추구하는 등 온전히 게임을 즐긴 만큼 캐릭터의 성장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스도리카가 기존 모바일 RPG와 크게 다른 점은 국내에서 유행 중인 자동 플레이와 자동 성장 시스템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당연시 여겨지는 장비 시스템과 하드코어 과금 시스템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캐릭터는 유저의 플레이로 성장하며 이벤트 퀘스트, 지역 탐색 등을으로 추가적 성장을 이어가거나 보상을 모아 높은 등급으로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 게임은 유저들을 무리하게 몰아세우지 않으며 정해진 퀘스트 횟수와 콘텐츠를 즐기면 다음날 즐길 수 있게 유도한다.
한 편의 동화책처럼 천천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의 특징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이제는 콘텐츠 소모가 빨리진 국내 유저들의 성향에 게임이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동 플레이의 부재와 투자된 돈이 아닌 시간만큼 성장하는 게임은 매우 기본적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자동 환경에 익숙해진 유저들에게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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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스도리카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환경과 다른 경쟁 게임에 비춰 봤을 때 큰 성공을 거두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 이미 MMORPG로 넘어간 분위기와 기존 방식과 너무나 다른 게임을 유저들이 얼마나 반겨 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은 남아있다. 최근 모바일게임 유저들이 기존 게임에 대한 반발로 새롭고 착한 게임을 찾고 있는 만큼 그들의 힘이 더해진다면 스도리카가 빛을 볼 수 있다. 과연 스도리카가 어떤 게임 서비스로 성장을 이어나가며 국내 유저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게임인사이트 김도아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