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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숲속의작은집' 박신혜와 소지섭이 자연 그대로의 소리를 만끽했다.
소지섭은 뜻밖에도 라면을 끓였다. 다이어터인 그는 "다이어트를 끝낼 때는 항상 맛있는 것을 먹는다"며 파, 조기, 마늘, 감자 등 있는 재료를 다 넣고 라면을 끌였다. 소지섭은 "얼마만에 먹는 라면인지 모르겠다.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음식"이라며 "여기 와서 먹은 것중에 가장 맛있었다. 두개 끓였어야되는데"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다시 작은집을 찾은 박신혜와 소지섭의 모습이 이어졌다. 박신혜가 작은집에 도착하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박신혜는 예상을 뛰어넘는 추위에 장작을 넣고 불을 피웠다.
이때 소지섭과 박신혜에게 '쑥과 달래, 두릅 등 봄나물을 캐어 계절에 맞는 밥상을 즐기라'는 제작진의 지시가 내려졌다. 소지섭과 박신혜 모두 "지금이 봄이라고요?"라며 웃었다.
박신혜는 "엄마랑 같이 봄나물 캐던 기억이 난다. 어렸을 때 추억이 많이 떠오른다"며 웃는가 하면, "시장에서만 달래를 봤지, 묻혀있는 걸 본적이 없다"며 난감해했다. '봄처녀'를 흥얼거리던 박신혜는 이윽고 함박눈이 쏟아지자 실소를 터뜨렸다. 강풍에 휘말려 엉덩방아를 찧은 뒤엔 "누가 지금이 봄이래?"라며 투덜거렸다. 박신혜는 쑥버무리와 달래장을 준비했다. 계란물이 없지만, 두부를 들기름에 부쳐 맛있게 먹으며 계절밥상을 만끽했다.
소지섭은 두릅을 데치는 한편 팩으로 국물을 냈다. 그는 "솔직히 뭐가 제철음식인지 잘 모른다. 마트 가면 늘 있으니까"라며 계절감을 실감했다. 소지섭은 "도시였으면 짜증났을 텐데, 할일도 있고, 장작타는 소리도 좋고, 재밌었다"며 미소지으면서도 "이런건 날씨가 좋을 때 하자"고 제작진을 탓했다. 박신혜는 "쑥 캘때 눈보라가 쳐서 당황스러웠다. 일어났더니 눈이 막 쌓여있더라.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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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신혜는 "바람 소리가 음악 같았다. 흔들리는 나뭇가지도 그렇고, 자연을 더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박신혜는 "굉장히 고요한 하루를 보낸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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