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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형식앓이'가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고연우는 성추행 피해자의 편에서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고, 사건을 해결하고자 동분서주했다. 최강석은 날카로운 상황 판단력을 발휘, 자신을 위기에 몰아 넣은 재벌 회장이 고소를 취하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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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이모 팬들의 모성애 자극하는 '멍뭉미'도 여전했다. 세상 까칠한 척, 시니컬한 척은 혼자 다하지만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 옆에서 쪼그리고 잠을 청한다거나, 자신을 배신한 친구조차 냉정하게 내치지 못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캐릭터의 모습을 담아내며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박형식 특유의 '멍뭉미'는 이러한 캐릭터의 짠함을 배가시키는 요인이 됐다. 아직은 서툴고 부족하지만, 최강우의 손을 잡고 커나갈 고연우의 활약을 응원하고 싶어진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박형식은 상당한 노력파다. 2012년 SBS '널 기억해'를 시작으로 연기에 도전, 아역과 조연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갔다. 그리고 2014년 KBS2 '가족끼리 왜 이래'와 2015년 SBS '상류사회'를 기점으로 주연 배우로 발돋움했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내공을 갈고 닦았던 만큼, 주연 배우가 되고도 그 흔한 연기력 논란 한번 없이 신드롬을 이어갔다. 2016년 KBS2 '화랑'에서는 '삼맥종 앓이'를 유발했고, 지난해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도 '민혁앓이'를 만들어냈다.
그런 박형식의 활약으로 '슈츠'의 '고연우앓이' 또한 시작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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