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그야말로 파란의 60분이었다.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박수영(조이)이 두 사람에게 상처였던 '뺑소니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됐고 문가영은 폭주했다.
한편 태희는 과거 수지(문가영 분)때문에 입주가 취소됐던 '명정재단 기숙사'에 재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명정장학재단을 찾았다. 그곳에서 태희는 충격적인 사건과 맞닥뜨렸다. 병원에서 쓰러진 환자를 응급 처치하는 미리의 모습을 보고 잊었던 뺑소니 사고의 기억이 되살아 난 것. 2년 전 태희는 어두운 국도를 걷다가 정차된 차 안에서 고통스러워하던 시현모(최지나 분)를 발견, 도움을 청하러 가는 길에 미리의 차에 치였고 시현모를 돕고 돌아오겠다던 미리가 끝끝내 돌아오지 않아 차디찬 논바닥 위에 쓰러져 위험한 고비를 넘겼던 것이었다.
태희는 미리에게 "왜 다시 안 오셨어요 저한테? 대표님 맞잖아요 절 치고 간사람. 저는 대표님이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던 말을 믿었어요. 무서웠지만 그래도 돌아온다고 했으니까"라며 몰아세웠다. 미리는 처음엔 태희의 착각이라고 발뺌했지만 태희의 물러서지 않는 태도에 이내 사고를 낸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미리는 자기 변명에 급급했고 태희는 "혹시 그 환자가 시현이 어머니에요? 그럼 거짓말도 하신 거네요? 시현이 어머니가 절 친 뺑소니 범이라고?"라며 정곡을 찔렀다. 미리는 끝까지 보상을 운운하며 회유하려 했고 태희는 "지금이라도 모든 걸 털어놓고 모든 걸 사과하세요. 그럼 시현이 죄책감도 조금은 덜어질 거고, 저도 신고는 안 할게요"라고 일갈한 뒤 싸늘하게 돌아섰다.
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에 수지가 폭주하며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수지는 태희와 만난 뒤 무너진 엄마 미리의 모습을 본 뒤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태희와 지하주차장에서 마주친 수지는 "어떤 얘기 했길래 우리 엄마가 그래? 너 때문에 우리 엄마가 울고 있잖아"라며 따며 물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시현은 태희를 보호하며 "너랑 나 지금 이야기해서 좋을 거 하나도 없어. 경고할 때 그냥 가. 그리고 우리 사이에 끼어들지 좀 마"라고 아픈 말들을 남기고 수지에게 등을 돌렸다. 자신은 안중에도 없는 시현의 모습에 이성을 잃은 수지는 차에 타 가속페달을 밟았고, 시현-태희가 차에 치일 듯 위험천만한 모습에서 극이 종료돼 다음 회차를 향한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