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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반 암호화폐가 등장한 이유는?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8-04-22 11:52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는 데이터 마이닝에 참여하는 '수고'에 지불하는 '대가'의 의미이기에 마치 '실과 바늘'처럼 특별한 관계라 할 수 있다.

온라인게임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게임 내외에서 아이템 거래는 일상화된 가운데, 게임사들이 암호화폐 분야에 적극 뛰어드록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게임내 데이터와 아이템(재화) 등을 유의미하고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되고 이를 활성화 하는 수단의 암호화폐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우선 전세계 20억 모바일 게이머의 게임 데이터를 토큰화 시켜 게이머에게 게임 데이터의 소유권과 데이터 활용 결정권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프렉탈'이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프로젝트의 비전, 로드맵, 참여자 등을 소개했다. '프렉탈'은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선을 보인 '미스릴'의 이름을 새롭게 변경한 것이다.

프렉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전체 사용자의 95%에 달하는 비과금 게이머들의 데이터 활용에 관한 것이다. 그동안 이들의 데이터는 사용하는 기기에만 보관될뿐 게임사들에겐 거의 무의미한 콘텐츠였다. 이들의 데이터까지 토큰화 시켜 향후 마케팅과 광고에 활용한다는 것이 프렉탈의 핵심인 셈이다.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게임사와 게이머를 연결, 광고 수익 모델을 만들고 이 수익을 데이터를 제공한 게이머와 공유하게 된다. 또 게이머들은 토큰을 통해 게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비과금 사용자들이 이를 활용, 과금을 하게 되는 게임내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프렉탈 김천일 대표는 "프렉탈은 탄탄한 블록체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이머와 게임사를 데이터로 이어주는 최초의 게임 데이터 공유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는 5월초에 테스트 버전을 선보일 모바일 앱 '프렉탈 플레이'(PLACTAL PLAY)는 게이머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게임 이력 데이터를 기부, 생태계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게 된다. 게이머들의 데이터는 EOS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토큰화된다. 이를 통해 게이머는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과 데이터 활용 결정권을 가지게 된다. 게이머들은 설치된 게임, 선호 게임 장르, 현재 플레이 되는 게임, 병행 플레이 되는 게임, 게임 실행 시간, 게임 실행 횟수, 게임 변경 사이클, 사용자의 국가와 기기 정보 등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보상을 받게 된다.

프렉탈 프로젝트에는 박지영 전 컴투스 대표, 신현성 티몬 대표,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와 신철호 게임 스타트업 전문 투자자가 초기 투자를 진행하며 관심을 더 모으고 있다. 이밖에 코인실리움(Coinsillium)의 에디 트라비아 공동창업자, 이스트모어 그룹(Eastmore Group) 엘리 그람 최고 투자 책임자, 비 토큰(Bee Token)의 조나단 추, 스티밋(Steemit)의 유일한 한국 증인인 조재우 등 게임, 광고 플랫폼,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분야 글로벌 어드바이저 네트워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노하우를 전수 받고 있다고 프렉탈은 밝혔다.

한빛소프트는 홍콩법인인 브릴라이트가 자체적으로 고안한 암호화폐 '브릴라이트 코인'(BRC)을 선보이고, 프리세일을 시작한지 4일만에 1000만달러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BRC는 한빛소프트가 개발한 글로벌 게임 연결 및 자산 거래 플랫폼인 '브릴라이트' 플랫폼에서 통용되는 암호화폐로, 홍콩에서 ICO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ICO 홈페이지를 정식으로 오픈하고 지난 16일부터 BRC 프리세일을 시작했다.

브릴라이트는 게임 유저의 자산을 안전하게 저장하고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 중개자나 수수료 없이 아이템 이동 및 거래가 가능한 글로벌 개인 자산 통합 플랫폼이다. 게이머들은 브릴라이트 플랫폼 참여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만으로 BRC를 적립할 수 있고 BRC를 통해 쉽고 안전하게 다른 게임간 게임 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 한빛소프트 외에도 미탭스플러스, 네시삼십삼분, 아이엠씨게임즈, 나인유, 테크노블러드 등 국내외 20여개 게임사가 브릴라이트 플랫폼에 참여하기로 했다. 브릴라이트는 오는 5월 미국 뉴욕과 실리콘밸리 등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 로드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빛소프트 브릴라이트 김유라 대표는 "브릴라이트 플랫폼의 구체적인 개발과 기회를 제시하고 투자자들의 이익을 우선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명확하고 투명한 마일스톤 공유 및 전략적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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