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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가족X숙제" '숲속의작은집' 박신혜X소지섭 밝힌 '극과극 소확행'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4-20 23:22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작지만 가장 확실한 행복. 박신혜와 소지섭의 '소확행'은 무엇일까.

20일 방송한 tvN '숲속의 작은 집'에서는 '당신의 소확행은 무엇인가'요라는 물음을 던졌다.

도전 4일차. 두번째로 숲속 작은집을 찾은 박신혜는 액체괴물을 만들며 좋아하다 '소확행' 미션을 받았다.

'소확행'은 일상에서 느낄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뜻하는 말. 최근 2030세대의 가장 큰 화두이기도 하다. 박신혜는 명확했고, 소지섭은 고민했다.

박신혜는 "제일 첫번째는 가족이다. 가족이 팀을 나눠 볼링을 치는 것. 가족과 낚시가는 일. 이런것들이 생각난다. 가족들과 붕어 낚시를 할 때 그렇게 시간이 잘간다. 다 같이 밤에 고기 구워 먹고 새벽 내내 떡밥 던지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 행복하고 소중하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겪으면서 가족과 함께 이겨내는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녀의 두번째 소확행은 친구. 박신혜는 "동네에 친구들 아지트가 있다. 거기에 모여서 다 같이 맥주 먹으면서 파스타 먹으면서 소소한 대화를 할 때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세번째 소확행은 고양이. 그녀는 "가끔은 사람에게 위안을 받지 못할 때 반려동물에게 받는 행복함이 있다. 고양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 손끝에서 만져지는 고양이 털의 부드러움이 좋다. 잠이 솔솔 잘온다. 손을 대고 있으면 얼굴을 비빈다"고 말한 뒤 "네번째는 스포츠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데 몸이 가볍고 날씨가 상쾌할 때 내가 건강하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신헤는 "이런 순간 순간을 까먹을수 있다. 바쁘고 밤새 촬영하면 생각 못할 때가 많다"며 평소의 바쁜 삶을 되돌아봤다.

소지섭은 같은 질문에 굉장히 오랜 시간 고민했다. 그는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침대다. 나의 침대는 저에게 확실한 행복을 주는것 같다"고 말한뒤 고민에 빠졌다. 그는 "행복하다고 느끼는게 그리 많은 사람이 아니다. 제가 불행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이런 감사한 일이 계속 있어도 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행복감을 특별히 생각하고 살지 못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오래 고민하던 소지섭은 "사람들과 만나 밥먹고 술을 마실 때가 있는데 가끔은 혼술을 할때 괜찮은것 같다. 주변에 신경쓰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수 있는 시간"이라며 혼술도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지섭은 결국 "행복은 개인마다 다른 것이기에 계속 고민하고 끊임없이 생각해봐야할 질문인 것 같다"며 작고 확실한 자신의 행복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앞서 두 사람은 '당신의 식사시간은 3시간' 미션을 마무리했다. 두 사람은 역시 극과 극의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피실험자A 박신혜는 똑 부러진 살림꾼 솜씨로 1시간만에 맛있는 김치볶음밥을 완성해 미션에 실패했다. 남은 2시간 동안 천천히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고뇌에 빠졌다. 밥을 곱씹고 또 곱씹던 박신혜는 "맛있게 먹고 제작진에게 실패를 안기겠다"고 웃으며 식사를 시작했다. 천천히 식사하던 박신혜는 자연스럽게 창밖 하늘과 구름을 살피며 여유에 빠졌다.

같은 시각 피실험자 B 소지섭은 반쯤 익은 군고구마를 애피타이저로 먹은 뒤 본격 식사 준비에 들어갔다. 비가 잠깐 멈춘 사이에 장작 패기에 돌입하더니 장작을 이용해 숯불을 피웠다. 인근에 사는 개들이 모여들었지만 한라봉을 주는 소지섭을 외면해 상처받기도 했다. 그는 피운 숯불에 감자와 스테이크를 구워 마지막에 치즈까지 얹었다. 멋진 한 끼가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됐지만, 비와 눈바람 속에서 먹는 모습은 다소 처량했다. 소지섭은 제작진이 준 3시간을 훌쩍 넘겨 한 끼를 해결하며 박신혜와는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박신혜는 "평소에는 빠르게 정신없이 먹다 보면 내가 먹어야 하는 양보다 훨씬 많이 먹게 돼서 힘들때가 많았다. 체할때도 많고. 천천히 먹으니 그런 일이 없어 좋았다"고 말했고, 소지섭은 "평소에는 식사가 끼니에 가까운 것 같다. 허기를 채우기 위해서 무언가를 먹긴 해야되니까"라고 숲속의 긴 한끼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날 두 사람은 숲속의 새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연에 흠뻑 젖었다. 꿩과 셀카를 찍으면 보너스 선물으 있다는 말에 의욕을 불태웠다. 잡힐듯 잡히지 않는 꿩과의 추격전은 잔잔한 일상에 활기를 안겼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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