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청춘의 유쾌한 에너지를 전하며 '와이키키'다운 엔딩을 맞았다. 시청률 역시 수도권 2.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평 속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동구와 윤아, 준기와 서진의 로맨스가 현실의 벽에 마주친 사이 새로운 사랑도 피어났다. 두식(손승원 분)을 좋아하게 된 수아(이주우 분)는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애썼지만 이름점을 쓴 종이를 씹어 먹다 졸지에 병원 신세를 졌다. 누구도 피할 수 없다는 수면 내시경이라는 진실의 문 앞에 선 수아는 비몽사몽 중에 두식에게 절절한 고백을 하며 듣도 보도 못한 내시경 로맨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두식과 수아 역시 쉽사리 시작하기는 어려운 사이이기에 고민에 빠졌다.
고민 많은 청춘은 술을 마시며 고달픈 인생을 토로했다. 속물같이 하소연만 늘어놓는 동구와 준기를 보며 두식은 "우리가 언제부터 능력 따지면서 사랑을 했냐?"며 "잃을 것도 없으면서 겁은 더럽게 많다"고 지적했다. 두식은 현재의 모습에 씁쓸해하며 "우리는 안 변할 줄 알았는데. 우리가 좀 찌질하긴 해도 되게 멋지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라고 한탄했다. 술이 거나하게 오른 청춘군단은 아이처럼 치고받고 뒹굴뒹굴하며 '와이키키'다움을 회복했다.
소동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후 청춘군단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아직 이룬 것은 없지만 함께 영화를 찍자던 동구, 준기, 두식의 약속은 현실이 됐다. 비록 촬영 허가도 받지 못해 도둑 촬영을 감행하는 신세였지만 무작정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춘군단의 얼굴은 어느 때보다 빛났다.
제대로 웃기며 시작한 '와이키키'는 마지막까지 청춘군단의 정신없는 소동극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돈 봉투 대신 절절한 편지를 받는 동구부터 기자회견마저 실패하는 준기, 내시경 로맨스까지 참신한 '와이키키' 표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마지막 회까지 풍성하게 채운 환장 전개는 대책도 철도 없지만 에너지와 패기로 돌진하는 청춘군단의 진면목을 드러냈기에 웃음을 넘어 유쾌한 여운을 남길 수 있었다.
한편,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청춘군단의 열연과 신선한 전개가 어우러지며 안방에 웃음 성수기를 불러왔다. 방영 내내 참신한 재미와 감동, 공감까지 잡은 신개념 청춘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후속으로는 오는 5월 21일(월) 밤 11시 '미스 함무라비'가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