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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미우새' 대부 주병진이 외로움 고백했다.
마지막 연애가 15년 전이라는 주병진은 가장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언제냐고 묻자 "자꾸 잊으려고 한다. 외로운 생각에 빠지지 않으려고 한다. 외로운 생각이 들 때면 다른 일에 몰두한다. 그래서 외로움에 탈출하려고 하는데 탈출 못 하는 때가 아침에 일어났을 때다.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 앉아있을 때 '난 왜 이렇게 살지'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도 없다는 게 너무 무섭다"고 고백했다.
또 주병진은 '효자'로 유명했다는 말에 "어렸을 때는 속을 썩였다. 어렸을 때 참 못 살았다. 반찬 투정을 잘 안 했는데 열흘만 라면을 먹었던 적이 있다. 그때 처음으로 어머니한테 반찬 투정을 했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 그는 70대 중반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조금만 더 사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어머니가 항상 '너 장가가기 전에는 내가 눈을 못 감는다'고 했다. 어린 마음에 한편으로는 '내가 장가 안 가면 어머니가 끝까지 오래 사시겠지'라는 생각도 했다. 다른 불효도 많지만 내가 장가가지 않은 게 가장 큰 불효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날 주병진은 '미우새'에 동질감을 느끼기도 하고, '모벤져스'의 심정을 헤아려주기도 하는 등 '대부'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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