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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30년이 넘게 쌓아왔던 유동근에 대한 오해가 풀린 장미희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같이 살래요' 신중년 커플에게도 설레는 봄바람이 불어올까.
효섭은 자꾸만 '야반도주' 이야기를 꺼내며 마음 쓰는 미연을 위해 "거기 안 나갔다"는 거짓말도 덮으려 했다. 그러나 눈치 빠른 미연에게 그날 그 장소에 나갔었다는 사실을 들키고 말았다. "왜 비참하게 아빠를 내보냈냐"고 화내던 미연은 효섭이 아빠를 보냈던 게 아니라, 아빠가 효섭을 나오지 못하게 막았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됐다. 하지만 그것조차 "미연을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탓으로 돌린 효섭. 언제나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효섭의 마음 씀씀이는 미연을 20대 그 시절로 되돌려놓는 듯했다.
사실 미연은 외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주변엔 온통 그녀의 돈을 보고 잘 하는 사람들뿐이기 때문. 더군다나 사기결혼 사건 이후로 처음으로 마주친 김대표(이한위)는 "주변에 아들이고 친구고 다들 뒤통수치는 인간들뿐"이라며 문식이 자신이 유부남인 걸 알고도 언약식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그 말을 전해 듣는 문식의 표정에서 거짓을 읽고 불안감을 느낀 미연. 타고난 사업가답게 사람의 속마음을 꿰뚫어보는 미연의 촉이 이번에도 발동한 것이다.
'같이 살래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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