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국의 대표적 정통 토론 프로그램 <100분 토론>이 6개월여의 공백을 깨고 특집으로 돌아온다.
긴 침묵을 깬 '특집 100분 토론'은 최근 여야 공방이 뜨거운 '개헌' 문제를 방송 재개 후 첫 주제로 잡았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나경원(자유한국당) 의원 등 국회에서 개헌 논의를 담당하는 국회 헌정특위 위원들과 '100분 토론'의 제2대 진행자이자 주요 패널이었던 유시민 작가, 학계에서 개헌 논의를 이끌고 있는 장영수(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출연해 열띤 설전을 벌일 예정이다.
새 출발하는 '100분 토론'의 가장 달라진 점은 '시민 토론단'의 방송 참여다. 대학 토론동아리 회원들로 주로 구성된 '시민 토론단'은 출연진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때로는 논쟁도 벌일 예정으로, 이들의 의견은 실시간 메시징 시스템을 통해 방송에 반영된다. 최근 몇 년간 '100분 토론'은 방청객 없이 패널들만의 출연으로 진행돼왔다.
달라진 점은 이뿐 만이 아니다. 최근 다양한 시사프로그램에서 명쾌한 논리로 맹활약 중인 '젊은 피' 김남국 변호사도 합류한다. '100분 토론' 관계자는 "김 변호사는 본격 토론에 앞서 약 10분간 토론의 핵심 쟁점을 쉽고 재미있게 짚어주게 될 것"이라며 "시민 토론단과 시청자들이 손쉽게 토론에 몰입하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100분 토론'은 지난 1999년 10월 첫 방송 이후 연인원 수천 명의 논객이 거쳐 간 대표적 시사토론 프로그램이다. 추미애, 홍준표, 유승민, 노회찬 등 현재 여야의 정치인 뿐 아니라 유시민, 진중권, 전원책 등 이름난 논객들을 다수 배출하기도 했다. '100분 토론' 관계자는 "달라진 '100분 토론'이 우리 사회에서 실종된 토론문화를 되살리고, 대한민국 대표 토론 프로그램으로서 명성을 회복할 것"이라며 "앞으로 공영방송 MBC의 역할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돌아온 MBC '100분 토론'은 매주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15분에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