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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방송인 김생민이 10년 전 저지른 잘못이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그로인해 현재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전부 하차했고, 또 책임은 오롯이 제작진의 몫이 됐다.
3일 김생민은 소속사 SM C&C를 통해 "지난 2일 보도된 김생민 관련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김생민 씨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제작진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 모든 프로그램 제작진, 출연진 및 김생민 씨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김생민의 '성추행 사건'이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이후부터 머리를 싸매고 고민 중이었다. 김생민은 앞서 밝힌 공개 사과문을 통해 피해자 및, 자신으로인해 고통받을 관계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지만 "하차하겠다", 혹은 "방송을 통해 사죄하고 보답하겠다"는 입장 중 양쪽의 어떤 것도 언급하지 않았다. 모든 사건의 결정을 제작진에게 미뤄버린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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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의 과거 잘못으로 인해 누군가는 정상 방송 중이던 프로그램을 잃었고, 누군가는 편집에 시간을 더 할애하게됐다. 또 다른 제작진들도 방송에 대한 책임감 하나로 후임자 물색 등의 과정을 해나가는 중이다. '하차' 외에는 '책임'에서 벗어난 김생민에게 '불명예'는 감당해야 할 무게다.
한편 김생민은 지난 2008년 자신이 출연 중이던 방송의 스태프 두 명을 성추행했었다는 의혹과 함께 두 명 중 한 명에게 직접 찾아가 사죄의 말을 전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로 인해 과거 성추행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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