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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노사연♥이무송 초현실 부부…'동상이몽2' 본 적 없는 新바람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8-04-03 06:45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노사연-이무송 부부, 현실 부부의 모습이 '동상이몽'의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2일 방송된 SBS 월요 예능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25주년을 맞아 은혼 여행을 떠날 노사연-이무송 부부가 첫 등장했다.

올해 결혼 25주년을 맞은 노사연-이무송 부부는 최수종-하희라 커플을 잇는 두 번째 은혼 커플. 지난 방송 말미, 노사연-이무송 부부와 제작진의 미팅 현장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이무송은 "최수종-하희라 커플은 아기 같이 정말 예쁘고 알콩달콩 하더라. 우리 부부를 보면 험할 것"이라고 걱정했고, 노사연 역시 "우리는 수라부부랑 정반대"라고 말했다.

이어 노사연은 이무송과 결혼 생활 기간 동안 '이혼하자'는 소리만 2만 번 넘게 했다고. 노사연은 "내가 말이 좀 앞서는 스타일이다. (남편이) 이혼하자는 말을 2만 번은 들었을 거다"라고 말했다. 노사연의 말을 듣던 이무송은 "그런 말을 2만번, 3만번 듣고도 심지어 악력까지 써도 내가 그걸 버틴 사람"이라고 덤덤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인사에서 이무송과 노사연은 "우리 부부는 아직도 잘 안 맞는 부부. 로또다"라고 정의해 큰 웃음을 안겼다. 노사연은 "형제애를 넘어 전우애로 산다"고 말하자, 이무송은 "전우애를 넘어 요양원 동료로 산다"고 맞장구 치며 남다른 현실부부의 케미를 자랑했다.

센 입담으로 티격태격 하면서도 팔짱을 꼭 끼고 다니는 부부는 고깃집 외식에 나섰다. 노사연은 "'고기 먹자'가 화해하자는 신호다"라며 "식성이 맞다. 그것 때문에 산다"라며 '고기 사랑'으로 하나 된 부부의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노사연은 "이무송은 처음으로 내가 좋아한 남자다. 내 목표물이었다"라며 첫사랑임을 밝혔다. 이날 이무송은 짓궂게 말하는 '예능형' 입담으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했다. 이에 노사연은 "그 사람은 재밌게 말하자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조심해줬으면 좋겠다. 그럴 때 상처로 돌아온다. 저도 그냥 못 넘어가서 욱이 나와서 이혼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짓궂은 말을 하면서도 곳곳에 묻어나는 자상한 면면이 눈길을 끌었다.


부부는 "25년을 살았는데 아직도 모르겠다"라고 입을 모으며 '은혼 여행'에 대해 이야기 했다. "단 둘이서 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 각자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 했다.

수영장에서 만난 이무송에게 반한 노사연과 이무송 부부는 첫 만남을 회상하며 "우리는 물과 인연이 깊다"고. 이에 은혼 여행지는 '물'과 관련된 곳임을 예상케 했다.

또한 대장부 같은 스타일인 줄 알았는데 소녀 감성이 많은 노사연은 "아직까지 남편 앞에서 아직도 다 보여준 적이 없다"라며 수영복 매장에서 직원에게 몰래 자신의 사이즈를 물어봐 눈길을 끌었다.

한편 '너는 내 운명'을 연출하는 김동욱 PD는 노사연-이무송 부부를 '현실 리얼 부부'라고 설명했다. "노사연-이무송 부부 하면 대부분 유쾌한 이미지로 예상 하실 것 같다. 그런데 두 분의 모습을 관찰 카메라로 찬찬히 살펴보니 '동상이몽'인 부분이 더 많더라"라며 "셀럽 부부라는 느낌보다는 '실제 결혼 25년 차 현실 부부의 모습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은혼 여행'의 서막, 부부의 리얼한 일상을 담은 노사연-이무송 부부의 첫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친근함과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앞서 로맨틱한 추자현-우효광 부부와 결혼의 정석 최수종-하희라 부부와는 사뭇 다른 '무사커플'의 출연은 '동상이몽'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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