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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도 아쉬운 작별"…'무한도전', 우리가 원하는 시즌2는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4-01 16:3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무한도전'이 3월 31일 종영했다.

3월 31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는 시청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유재석은 "일단 시즌 종료다. 무슨 한 시즌을 13년 간 하냐는데 맞는말이다. 한주한주 오다보니 13년이 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경은 씨와 결혼했고 제 인생이 이 프로그램에 담겨있다. 아쉽고 죄송한 멈춤이다. 저희가 무한도전으로 돌아온다면 무한도전스러운 모습으로 무도가 다시 왔구나 하는 웃음과 감동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실감이 안난다. 끝날 šœ 되니까 그때 왜 열심히 안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하는 "감사한 마음도 크지만 죄송한 마음도 있다. 여러분이 키워주셨다. 살면서 갚아나가겠다"고 전했다. 정준하는 "감사하고 고맙다.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양세형은 "매주 설레고 재미있었다.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조세호 또한 "형들에 비해 긴 여행은 아니었지만 짧은 여행을 강렬하게 했다. 멤버로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된 '무한도전' 첫 시즌 마지막회는 9.3%, 11.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렇게 13년 간 이어진 '무한도전'의 첫 시즌은 마무리 됐다. 하지만 시청자는 '무한도전'이 재충전을 마친 뒤 새로운 웃음과 감동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스타들도 '무한도전'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가득 드러냈다. '서프라이즈' 대표 배우 김하영, 모델 장윤주, 가수 싸이 육중완 딘딘 정재형, 배우 박기웅 한상진 등은 자신의 SNS를 통해 "'무한도전' 감사했습니다"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렇다면 시청자가 원하는 '무한도전'의 시즌2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무한도전'의 숨은 멤버, 김태호PD가 원하는 시즌2는 어떤 그림일까.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두가 바라는 그림은 김태호PD와 6인의 멤버들, 혹은 기존에 함께 했던 노홍철 정형돈 등의 원년 멤버도 함께 돌아오는 그림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각각 후계자들을 지목하고 그 후계자들이 시즌2를 이어가는 방안도 괜찮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공통된 이야기는 '무한도전'이라는 브랜드가 사라지는 것은 원치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태호PD는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같은 틀로 돌아온다는 게 힘들었고 그 틀을 벗어나고 싶다. '무한도전'을 하며 스토리텔링 능력을 탈탈 털린 것 같은 느낌이라 새로운 것을 다시 채우고 싶다. 몇 년 전부터 '무한도전'의 색깔을 지키는 게 힘들어 만족감이 떨어지고 자괴감까지 왔다. '무한도전'의 색이 곧 내 색이라 앞으로는 그 색을 채우는데 시간을 쓸 것 같다. 사실 시즌2에 대한 이야기도 확실히 할 수 없다. 아직 구체적인 구상이 없기 때문이다. 단 한가지 약속할 수 있는 건 분명한 색으로 인사드리고 싶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블 영화를 보며 느낀 게 있다. 마블 영화들은 모두 큰 세계관으로 연결된다. 시즌2를 한다면 그와 같은 시스템이 되지 않을까 싶다. 멤버들도 나도 시즌2로 돌아오면 물론 좋겠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며 관성으로 '무한도전'을 만들었던 부분이 있다. 그것을 멈춰야 한다고 생각해 멈추게 됐다. 다시 돌아온다면 총알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멤버들과 더 많은 얘기를 해야할 것 같다. 우리끼리 가을 개편에 돌아온다는 약속을 했는데 콘텐츠가 채워진다면 다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무한도전'은 향후 3주 간 멤버들의 인터뷰를 포함한 레전드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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