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①]이성민 "카사노바役, '내 아내의 모든 것' 류승룡 넘고 싶었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3-29 08:30 | 최종수정 2018-03-29 10:5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성민이 '카사노바' 연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의 코미디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 극중 20년 경력 바람의 전설 석근 역을 맡은 이성민이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제주도에서 모범 택시를 운전하는 석근은 20년 동안 단 한 번도 자신의 바람을 들키지 않은 '바람의 전설'. 그러던 어느 날, 매력적인 여자 제니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매제 봉수와 제니의관계가 심상치 않음을 깨닫는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20년 바람 경력 역사상 최대의 고비를 맞게 된다.

스크린과 TV를 오가며 늘 최고의 연기를 선보여온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 장르를 불문하고 어떤 캐릭터든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그가 이번에는 '19금 코미디'와 만나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20년 경력의 바람의 전설 석근 역을 통해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는 물론, 찰진 대사의 말맛을 끌어올리며 이성민 표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날 이성민은 카사노바 역을 맡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반전의 캐스팅'이라는 의견에 대해 앞서 이병헌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100% 이미지 캐스팅"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성민은 "감독님이 말을 막하시는 것 같은데.(웃음) 캐스팅이라는 게 내가 생각하지 않은 의외의 캐스팅이 신기할 때 가 잇는데 반갑기도 하다. 역할이 나한테 가지고 있지 않은 완전히 다른 지점이 올 때는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보는 구나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석근 캐릭터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캐릭터적인 면에 대해서는 해볼 만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며 "사실 석근은 카사노바이기 때문에 외모라던가 그런 면은 딱 보면 스타일리쉬하고 그럴거라 생각했다. 외향의 변화를 주면 어떨까 생각도 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신 것 같다. 아무래도 감독님의 반전의 뭔가를 노리신 이미지 캐스팅을 하신게 아닌 가 싶다. 처음에는 꽃무늬 셔츠에 머리도 바꾸고 수염도 기르고 그러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 승룡이가 했던 '내 아내의 모든 것' 같은 캐릭터를 생각했다. 그 역할을 넘고 싶었는데 못넘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바람 바람 바람'은 '힘내세요 병헌씨'(2012), '스물'(2014)를 연출한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 장영남 등이 출연하며 4월 5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