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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무한도전' 유재석-조세호가 '보고 싶다 친구야!'의 미션을 수행하며 미션 성공보다 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와 유쾌한 웃음으로 안방극장에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유재석은 처음으로 김제동 어머니의 집을 찾아 그의 가족들로부터 진심 어린 환영과 응원을 받았고, 조세호는 묵언수행과 스님과의 속 깊은 대화를 통해 가슴 뭉클한 위로와 깨달음을 얻었다. 특히 다음 주 마지막 인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모습들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조세호가 스님과 함께 연꽃을 만들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19:30)과 밤길을 걸으며 스님과 자신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19:38)은 각각 14.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특집 '보고 싶다 친구야!'에서 공개된 절친들의 소원 풀이에 나선 가운데, 유재석과 조세호의 미션 수행 모습이 펼쳐졌다. 이에 앞서 녹화 당일 박명수와 정준하가 미션 수행을 위해 설악산 등반에 나선 모습도 이원 생중계로 살짝 공개돼 다음주 이들의 미션 수행 모습은 어떨지 기대를 끌어올렸다.
그러던 중 마치 명절이라도 된 듯 유재석을 보기 위해 김제동의 가족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고 김제동까지 등장하며 거실은 마치 유재석의 팬미팅 현장을 방불케 했다. 유재석은 온 가족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며 '제동이네 유보검'에 등극하며 으쓱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제동 어머니는 아들이 왔음에도 유재석과 제작진을 더 챙기는가 하면, 계속 카메라를 응시하며 숨겨뒀던 방송 욕심을 뿜어내 폭소를 자아냈다.
유재석은 김제동 가족들과 단체 사진을 찍으며 유쾌한 시간을 마무리한 후 김제동과 함께 그의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 두 사람은 실제 형제처럼 티격태격하기도 했지만, 김제동은 유재석을 '아버지 같은 형'이라고 소개하며 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줬다. 서로를 향한 잔소리는 끝이 없었지만, 진심 어린 걱정과 응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전했다.
이어 조세호가 월정사에서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하며 묵언수행에 도전한 모습이 그려졌다. 조세호는 자신이 '묵언수행'에 실패 시 3.000배를 해야 한다는 스님의 말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방에서 자신도 모르게 내뱉은 말을 제외하고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묵언수행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스님과 연꽃 만들기를 하던 중 대답자판기의 본능이 깨어났고, 말을 해도 된다는 스님의 말에 안심하고 말을 쏟아냈다. 참선 수행에 대한 소감을 묻자 조세호는 마음이 비워지지 않는다고 고백했고 스님은 마음은 원래 비워지지 않는 것이라며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오직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세호는 "언젠가 내가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없는 때가 올 텐데 그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고 물었고 스님은 "말보다 중요한 건 행동이다. 그냥 꾸준히 하면 된다"고 조언해 다른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깨달음을 전했다.
스님을 믿고 맘 놓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며 묵언수행을 깬 조세호는 결국 108배를 해야 했다. 바로 스님이 조세호를 속였던 것. 이후 소원을 적은 자신의 연꽃 등을 들고 다시 한번 정식으로 '스님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어두운 밤 조용한 길을 스님과 함께 걸으며 조세호는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라고 질문했다. 스님은 "나우 앤 히어,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조세호와 '무한도전' 멤버들은 스님의 말에 감동을 받았고 조용히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스튜디오에서 멤버들은 스님의 이야기들을 되새겼으며, 마지막까지 그들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상케 만들었다. 다음 주에는 앞서 공개됐던 박명수와 정준하의 설악산 등반 모습과 함께 학생들을 만나러 간 하하의 이야기, 양세형의 박나래 할머니집 방문기가 펼쳐질 것을 예고해 과연 이들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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