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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윤박 "2PM 왕팬, 찬성이에게 합동 공연 제안도 해봤죠"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3-22 10:5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윤박이 KBS2 월화극 '라디오 로맨스' 종영 소감을 밝혔다.

'라디오 로맨스'는 대본이 있어야만 말할 수 있는 대본에 특화된 톱스타가 절대로 대본대로 흘러가지 않는 라디오 DJ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윤박은 극중 이강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강은 능력은 탁월하지만 성격은 개차반인 라디오PD다. 라디오 작가인 송그림(김소현)을 짝사랑하지만 결국 그와 지수호(윤두준)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슈크림 커플'의 지원군이 되어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모든 사고의 책임을 본인이 지고 징계를 받아들여 티베트로 떠난다. 윤박은 무심한 말투와 달리 달달한 눈빛으로 송그림을 바라보며, 그가 위기에 놓일 때마다 나타나 지켜주는 '츤데레 로맨스'로 많은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다. 송그림에게 거절당한 뒤에도 깔끔하게 그를 포기하고 송그림과 지수호 커플의 응원군을 자처하며 '어른 남자의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연기 외에도 윤박은 끼가 많은 배우다. 일례로 2010년 가요제를 나가기도 했다.

"그때는 대학생 때 추억 만들기로 신청했다 너무 운이 좋게 붙여주셨다. 그래서 출전했다. 그때도 내가 잘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의욕은 충만하나 혼자서만 하는 걸로 해야할 것 같다."

타고난 끼가 많은데다 소속사도 JYP 엔터테인먼트인 만큼, 윤박과 아티스트 간의 협업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콘서트 할 때 찬성이한테 한곡만 추자고도 했다. 2PM 팬이다. 의향은 있으나 같이할 실력이 안되기 때문에 합동 공연은 마음 속으로만 담아둬야 할 것 같다. 뮤직비디오는 같이 해보고 싶은데 아직 기회가 없는 것 같다."


윤박은 상당히 솔직하고 자유로운 성격의 소유자다. 속에 담아두기 보다는 담백하게 자신의 생각과 바람을 이야기했다.

"사실 하고 싶은 건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편이다. 딱히 연예인이라고 해서 제약 받는 건 없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는데 내 목소리를 내는 편도 아니고 숨기려 하지도 않고 정확한 사실을 알려고 한다. 그런 게 있으면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에 대한 평가는 어떤 것이든 받아들이려 하는 편이다. 누구나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좋은 말도 있고 쓴 소리도 있을 거다. 하지만 쓴소리가 쓰다고 해서 틀린 게 아니라 그분의 관점에서는 그게 맞을 수 있는 거다. 모든 분들의 마음을 충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발전시키는 게 배우로서의 몫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관성 있게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사실 윤박에게도 힘든 시기는 있었다. 2014년 '가족끼리 왜 이래'를 하기 전까지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소속사가 없이 직접 차를 운전해 현장을 다니기도 했다. 그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원동력은 뭘까.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연기를 할 수 있는데 대한 감사함이 컸다. 스무살 때 대학교를 졸업하면 승승장구 할 줄 알았는데 나이를 먹고 현장에 나갈 시기가 되니까 너무 두려웠다. 아무 것도 없으니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회사가 없음에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됐다. 지금도 일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80세까지 계속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80세까지 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인정을 받았다는 거니까 여러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윤박은 영화 '조선공갈패' 출연까지 확정하며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이번 영화 출연 이야기를 들었을 때 확정이 되지도 않았을 때 너무 두근두근 했다. 흔히 말하는 장르물을 한번 해보고 싶다. 어두운 느낌의 작품들도 해보고 싶다. 예전보다 책임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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