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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무엇을, 왜, 어떻게 사과하라는 걸까. 래퍼 육지담이 앞서 강다니엘과의 과거 인연을 언급하며 불거진 논란에 고통을 호소했다. 자신과 가족들이 여러 가지 상황에 시달리고 있다는 토로하며 CJ와 강다니엘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YMC에 사과를 요구했다.
CJ엔터테인먼트와 YMC엔터테인먼트는 다소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YM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1일 스포츠조선에 "육지담과는 회사 차원에서 연락조차 한 바가 없기 때문에 어떤 사과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우리는 소속 아티스트들이 상처받거나 피해 보는 일이 발생되지 않게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 측의 입장 역시 다르지 않다. 육지담의 전 소속사인 CJ 측은 "육지담 씨와는 지난해 가을 상호 합의하에 전속계약을 해지한 후 회사 차원에서 컨택한 바 없다. 무엇을 어떻게 사과하기를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앞서 육지담은 지난 2월 자신의 SNS를 통해 '강다니엘 빙의글'을 언급하며 그가 과거 자신과 인연이 있음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내막을 동료 래퍼인 캐스퍼가 밝히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 당시 워너원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YMC는 "두 사람은 과거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정리했다.
본인이 시작한 논란이라는 이야기. 하지만 이날 육지담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음을 호소하며 "CJ, YMC 소속사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해명 그리고 소속 가수들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요구한다. 즉시 사과하시지 않으면 며칠 이내에 기자회견 열겠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한 달 넘는 기간동안 악성댓글과 증거없는 루머를 퍼트린 이들을 모두 고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육지담 심경글 전문.
육지담입니다. 저도 더이상의 피해는 싫습니다. 일단. 고작 연예인 때문에 이렇게 나라 분위기 망치고 있는 점 정말 죄송합니다. 저번달 2월 엘에이에 있었던 저를 태우고 공항에 가려고 했던 외국인, 한인들 아시아인까지.몇십대의 차. 그리고 그 차들이 내가 혼자 거리를 걸을때마다 따라왔던 그 일당부터 수사하고 싶은데요. CCTV 확인 하고 싶네요. 2월 14일 가온차트 시상식 하는 날. 그날에요. 끝내 저희 친 언니가 데리러 미국까지 왔고 그동안 YMC, CJ는 뭘 했길래 내 연락도 다 씹고 인스타그램 올리기 전에도 제시언니, 에일리언니, 제니하우스, YMC 대표 전화번호, 그리고 저의 전 회사였던 CJ 차장 홍OO씨까지. 저에게 무서운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에 저는 살고자 했을 뿐이고 그 기간동안 YMC, CJ는 저에게 단 한번도 연락이 왔던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강다니엘 군과의 사건은 당사자끼리 풀고자 했으나 그들은 워너원 전체를 숨기려는 작전을 짠듯이 보였고, 눈 뜨고 보기 힘들 수위의 악성 댓글들 까지. 다 저를 위한 글들은 찾아볼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2월 16일쯤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병원에서 몸을 숨긴채 살아왔고 무서웠습니다, 우리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대기업의 횡포와 CJ, YMC 소속사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해명 그리고 소속 가수들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요구합니다. 즉시 사과하시지 않으면 몇일 이내에 기자회견 열겠습니다. 그리고 끝으
이하 YMC의 공식입장이다.
육지담과는 회사차원에서 연락조차 한 바가 없기 때문에 어떤 사과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소속 아티스트들이 상처받거나 피해보는 일이 발생되지 않게 최선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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