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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오현경의 섬세하고 노련한 연기력이 '라디오 로맨스'를 빛냈다.
극중 오현경은 수호와 대립각을 이루며 갈등의 중심에 섰다. 어린 수호에게 "나 네 친엄마 아니야"라고 일침을 놓고, 자신의 말만 따라야 한다며 냉정한 얼굴로 브라운관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더욱이 그림(김소현 분)과 태리(유라 분) 등 여러 인물과 대립하며, 상황을 만들어가는 장면에서는 오현경만의 노련한 연기로 '라디오 로맨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오현경은 차가운 모습 뒤 숨겨진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에 개연성을 부여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승화시켰기 때문. 남편 윤석(김병세 분)의 말에 상처받은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탄탄한 연기력에 보는 시각적 재미까지 더하며 큰 활약을 선보인 오현경. '라디오 로맨스' 이후 앞으로 행보에도 많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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