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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크로스 플레이' 도입한 포트나이트, 글로벌 게임 시장 점령할 기세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8-03-21 09:42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가 '크로스 플레이'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PC, 맥 등 컴퓨터와 모바일은 물론이고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 Xbox One 등 콘솔 게임기에서도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는 유저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조용히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14일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이하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 초대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 6S/SE, 아이패드 미니 4,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에어 2, 아이패드 2017 등 iOS 11 버전이 설치된 애플 스마트 기기에서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이벤트와 함께 글로벌 애플 앱스토어에 '포트나이트'가 출시됐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벤트에 참여한 유저 중 일부만 인증 메일을 받아 참여할 수 있는 제한된 버전이다. 그런데도 '포트나이트'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인기 순위를 보면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스웨덴 등 114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달성했다. 매출 순위는 스위스 1위, 미국과 영국 2위, 캐나다 3위, 독일, 프랑스 5위 등 13개국에서 매출 5위권에 들었고, 22개국에서 10위권, 56개국에서 100위권에 진입했다.

'포트나이트'가 플레이 유저 수를 제한한 버전만으로 이러한 성과를 낸 데에는 '크로스 플레이'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기본적으로는 모바일 유저만으로 매치메이킹이 이뤄지지만, 설정을 통해 에픽게임즈 아이디를 연동하기만 하면 PC, 맥, PS4, Xbox One 등 다양한 플랫폼 유저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형평성을 위해 모바일 버전에서만 해당 설정을 언제든 켜고 끌 수 있고, 다른 버전에는 해당 설정이 없다.

'포트나이트'는 언리얼 엔진 개발사이자 게임 개발사인 에픽 게임즈가 지난해 7월 출시한 액션 빌딩 서바이벌 게임이다. 유저 최대 4명이 전투와 건설을 맡아 몰려오는 괴물을 상대로 생존하는 '세이브 더 월드'와 유저 최대 100명이 마지막 생존자가 되기 위해 전투를 벌이는 '배틀로얄' 모드가 존재한다.

한정된 공간에서 유저 최대 100명이 전투를 벌이는 '포트나이트'는 건설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배틀로얄' 모드와 차별화를 꾀했다. 전장에서 재료를 수집해 언제 어디서든 건물이나 엄폐물을 짓고 확장할 수 있어 전략적인 게임성을 더했다. 전체 전장 크기가 작고 아이템 획득 시간도 짧아 한 경기를 진행하는 시간도 길지 않다.

여기에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 출시 이후 매주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고, 최대 20명이 팀을 구성해 5개 팀이 전투를 벌이는 '20인 팀 모드'와 최장 매치 시간을 15분으로 단축해 속도감을 높인 '대공습 모드' 등 다양한 게임 모드가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트나이트'는 출시 2주 만에 유저 수 1천만 명을 돌파하고 72일 만에 2천만 명, 100일 만에 4천만 명을 넘어섰다. 동시 접속자 수는 100일 만에 200만 명을 넘었고 지난 2월 출시 132일 만에 34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04 레버쿠젠 소속 축구 선수 율리안 브란트(Julian Brandt)가 골을 넣은 이후 '포트나이트' 곡괭이질 애니메이션을 따라 하는 골 세리머니를 하기도 하고, NBA LA 레이커스 소속 농구 선수 조시 하트(Josh Hart)가 '포트나이트' 삽화로 전용 농구화를 제작해 경기에 신고 나오기도 하는 등 전통 스포츠 선수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어 자연스레 팬덤을 통한 유저 층 확대도 이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포트나이트'는 PC 혹은 콘솔용 멀티플레이 게임이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면 따로 서버를 운영하는 기존 게임과 달리 플랫폼 간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크로스 플레이'를 도입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일부 유저만 참여 가능한 테스트 개념으로 출시했음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는데, 누구라도 자유롭게 플레이 가능한 정식 출시 후에는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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