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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영화는 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이솜 분)의 도시 하루살이를 담은 영화 '소공녀' (광화문시네마·모토 제작). 연출을 맡은 전고운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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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 감독은 주인공 미소 역을 맡은 이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다른 건 괜찮은데 담배 피는 연기가 힘들었다는 솜이씨의 인터뷰 기사(극중 미소가 흡연신이 많은 것에 대한 내용) 같은 걸 보면 댓글에 욕이 있다. 뭐 평소에도 많이 피웠을 텐데라는 식의. 진짜 솜이 씨는 담배를 안핀다. 그런데도 그런 댓글이 달리는 거 보면 속이 상한다. 그리고 설사 담배를 피면 어떠냐. 여성이 담배피는 것이 금기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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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춘 관객들에게 위로를 전해주는 '소공녀'. 하지만 전고운 감독은 이 영화의 목적은 '누군가를 위로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를 위로하겠다는 목적의식을 가지지 않았다. 내가 그럴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코가 석자다.(웃음)"이라며 "하지만 보시는 분들이 위로를 받으셨다면 내가 '감히 누군가를 위로하려는 태도'를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은 이 영화가 자신을 가르치려고 하거나 잘난 척을 하려고 한다면 정확히 그 태도를 캐치한다. 그렇기에 나도 뭔가 가르치고 전해주고 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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