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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하병훈 PD "'고백부부' 시즌2 큰재미 어렵다 판단..새작품 준비"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3-14 11:3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고백부부'로 웃음과 감동을 전했던 하병훈 PD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종영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KBS2 금토드라마 '고백부부'(권혜주 극본, 하병훈 연출)의 시즌2는 보지 못하게 됐다. 하병훈 PD는 당초 다양한 '고백(Go Back)' 소재로 시청자들을 만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이와 관련해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최종 불발이 된 것.

하병훈 PD는 14일 스포츠조선에 "'고백부부'를 처음부터 시즌2 분량으로 만들겠다는 얘기를 KBS에 했던 바 있지만, 확정 사항은 아니었다. 외모 얘기를 다른 버전으로 새롭게 꾸며볼 예정이었어서 방송 전과 후에 얘기를 나눠봤지만, 저희가 시즌1보다 큰 공감과 재미를 드릴 수 없을 것 같아 그럴 바에야 안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 당초 똑같은 반복의 이야기가 아닌, 완전 다른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고백부부'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할 바엔 하지 않는 것이 나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백부부'의 권혜주 작가와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하병훈 PD는 "아이템만 맞으면 언제든 '고백부부'처럼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다. '마음의 소리' 작가들과도 언제든지 새로운 작품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지금으로서는 작품과 주제에 대한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하병훈 PD의 새 작품은 언제 만날 수 있을까. 하병훈 PD는 오는 4월 2일부터 KBS 예능국에서 자리를 옮겨 JTBC 드라마국으로 출근한다. 하병훈 PD는 "다양하게, 방송 플랫폼을 상관하지 않고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코미디가 가미된 정극 느낌의 휴먼 드라마도 하고 싶고 코믹한 느낌의 '병맛' 드라마도 하고 싶다. JTBC 측에서도 준비가 되면 하자고 해주셨다. 급하게 준비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준비가 된다면 올해 중에도 선보일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예능 PD로 입사했던 하병훈 PD는 드라마국으로 자리를 옮기며 일종의 '업종 변경'을 하게 됐다. 이에 대해 하병훈 PD는 "사실 '올드 미스 다이어리'를 만드신 김석윤 PD가 롤모델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 새 시도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처음 예능국에서 드라마를 찍게 됐을 때도 스태프랑 배우 캐스팅 등 작가 구하는 것도 힘들더라. 오히려 예능국과 작업을 하는 것이 배우들과 스태프들, 작가들에게는 '업종을 바꾸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예능국에서 드라마를 만들 때 제약이 많았어서 기회가 왔을 때 드라마국으로 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병훈 PD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작품을 구상 중이다. 비록 '고백부부'의 시즌2 버전은 감상하지 못하게 됐지만, 정극 느낌의 휴먼 드라마를 만들어보고자 준비 중인 것. 하병훈 PD의 작품은 빠르면 올해 안에 감상할 수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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