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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아무리 생각해도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시간을 되돌려 그 때로 돌아간다면 다시 그 애의 손을 잡고 또 도망치게 될 것 같습니다"
이어 차디찬 구치소에서도 자신이 치를 죗값보다 아이의 안위를 걱정하는 그녀가 유괴범이라는 현실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무엇보다 마지막으로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최후 진술에서 허율에게 이끌릴 수밖에 없었던 속내를 털어놓으며 몰입도를 최고조로 상승시켰다. 차분하고 담담하면서도 진심이 고스란히 녹아든 고백은 법정의 모든 이들은 물론 안방극장까지 숨죽이게 만들었고 그녀의 감정에 함께 동화되게 했다.
또한 허율의 진술로 형량을 낮춰 받게 됐지만 그럼에도 기쁘거나 행복하지 않은 것조차도 지극히 엄마다웠다. 주변인들과 있을 때는 평온함을 가장하다가 홀로 남았을 때야 아이를 향한 그리움을 눈물로 토해낸 것.
이렇듯 이보영은 허율 하나로 인해 완벽하게 뒤바뀐 수진의 삶을 입체적으로 담아내며 진한 여운을 선사 중이다. 극 초반부터 서서히 담아온 모정은 후반부에서 더욱 완벽하게 제 모습을 갖추고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 엄마가 되기 위한 그녀의 여정을 끝까지 함께 동행 하도록 이끌고 있다.
한편,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보영이 그려낸 모성애는 어떤 엔딩을 맞이하게 될지 그 결과는 다음 주 수(14일), 목(15일) 방송되는 tvN 수목드라마 '마더'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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