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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006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2018년 3월까지.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그리고 국민예능 '무한도전'이 12년 만에 역사 속 퇴장을 앞두고 있다. MBC 측은 시즌1이 종료되고 새 단장한 '무한도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선장인 김태호 PD가 지휘봉을 내려놓는 데다 라인업도 크게 바뀔 것으로 보여, 사실상 새 시즌의 '무한도전'은 시청자들이 예상했던 모습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1 종료를 맞는 '무한도전'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
'무한도전'의 방향 전환도 궁금증을 낳지만 무엇보다 시청자의 최대 관심사는 기존 멤버들의 잔류, 혹은 하차다. 권석 본부장이 예고했듯 새 판을 짜게 된 '무한도전'을 가장 우려하는, 그리고 기대하는 포인트인 셈이다. 권석 본부장은 멤버 하차설에 대해 "사실상 MBC 측이 원하는 건 '무한도전' 기존 멤버들과 다 같이 시즌2에 가는 것이다. 제작진이 멤버들과 전화통화도 하고 그들이 촬영하는 현장을 찾아가 이야기도 나눠보고 여러 방안을 설득 중이다. 하지만 멤버들 각각 생각하는 것도 방향도 달라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존 멤버들의 하차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잔류, 하차 모두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권석 본부장의 "논의 중" 발표 이후 1시간 뒤 한 매체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전원 하차 확정 소식을 전해 다시 한번 혼란을 일으켰다. 최근 합류한 새 멤버 조세호까지 기존 멤버들과 함께 하차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역시 MBC 측은 "여전히 논의 중"이라는 입장으로 말을 아끼며 극도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사실상 '무한도전'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를 중심으로 12년간 시청자에게 신뢰를 쌓았다. 그동안 쉼 없이 달렸던 '무한도전'의 피로도를 알기에 시청자들 역시 시즌2를 환영한다는 반응이었지만 멤버 하차는 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계속된 '무한도전' 멤버들의 하차설이 불거지자 시청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무한도전 종영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원년 멤버가 하차할 경우 '무한도전'이라는 타이틀을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달라는 청원도 있다. 이렇듯 멤버들의 잔류와 하차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청자의 반응을 MBC 역시 가장 중요 대목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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