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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효리네민박2' 연자매의 진심이 담긴 편지가 이효리와 윤아를 울렸다.
4일 JTBC '효리네민박2'에서는 돌아온 유도선수들과 새로운 2인조 손님이 더해진 효리네 민박의 오픈 3-4일차 모습이 방송됐다.
이어 두 사람은 신규 오픈한 게르에서 알바생 윤아가 가져온 미러볼을 점검했다. 이효리는 이상순 앞에서 숨겨뒀던 열정을 폭발시키며 엄정화의 노래에 맞춰 화려한 춤사위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흥이 오른 이효리는 알바생 윤아와 숙박객들이 함께 한 저녁 자리에 합류해 윤아와 함께 핑클의 히트곡 '내 남자친구에게'를 열창했다. 손님들은 게르에서 귤과 고구마를 구워먹으며 즐거운 파티를 즐겼다.
그 사이 이효리와 이상순은 전 알바생 아이유에게 전화를 걸어 골든디스크 대상 수상을 축하했다. "윤아가 키가 커서 위에 있는 것도 꺼내주고 청소기 손질도 잘하고 전복 손질도 잘한다"는 자랑도 곁들였다. 아이유는 "운전도 잘한다면서요"라며 맞장구쳤다.
다음날 아침 이효리는 전날 잘썼던 마이크를 빌렸고, 이상순이 고른 조하문의 '눈오는밤'을 기상송삼아 신명나는 춤사위로 숙박객들을 깨웠다.
자매 중 한명인 연선은 다운증후군인 오빠와의 안타까운 과거를 고백했다. 7살 위 언니인 연주와의 사이에 오빠가 하나 있어 3남매가 오려 했는데, 오빠는 결국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 이효리는 "외국은 좀 다르다고 하는데, 거기도 사람 마음은 똑같더라"고 말했고, 연선은 "저도 그랬다.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는 길에서 오빠 만나도 모른척 했다. 지금 생각하면 마음이 좋지 않다. 오빠한테 준게 없다"며 반성했다.
이어 연선은 "신기하게 슬플 땐 언니한테 전화하고, 기쁠 땐 저한테 전화하더라"고 말했고, 이효리는 "누나한텐 의지하고 너는 사랑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연선은 "어릴 땐 제가 통역사였다. 전 하루종일 오빠랑 붙어있어서 무슨 얘기하는지 알아들었다"고 덧붙였고, 이효리는 "ㄴ내 말을 알아들어주는게 최고의 선물이지. 너도 준게 있네"라고 위로했다.
윤아는 "기쁜 일 있을 때는 가족들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 언니나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난 막내지만 집안의 대들보다.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나 가족한테 얘기 안한다"면서 "술 왕창 먹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화를 냈다. 내가 전화해놓고…가족은 보통 인연이 아니다"라고 회상했다. 또 "결혼은 더 신기하다. 결혼하면 생판 남이랑 가족이 되는 거니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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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매도 이효리와 윤아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를 건네며 민박집을 떠났다. 떠나는 연자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두 사람은 이효리에게 세 남매가 함께 찍은 사진을 동봉했다. 이효리와 윤아는 편지를 읽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윤아는 "여기 있으면 잘 자고 잘 일어난다. 건강해진다"며 '소길리매직'에 만족감을 표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