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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궁합vs리틀포레스트' 젊어진 박스오피스, 청춘스타들의 대활약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3-02 09:4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젊은 배우들 보다는 중년의 베테랑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한국 영화. 하지만 마블 스튜디오의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의 독주를 막고 지금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놓고 맞붙고 있는 두 한국 영화 '궁합'과 '리틀 포레스트'는 다르다. 싱그러운 청춘스타들이 출동한 두 영화의 선전이 박스오피스에 싱그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8일 개봉 직후 바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궁합'(홍창표 감독, 주피터 필름)은 지난 3.1절 연휴에만 25만 명을 동원 이틀 연속 흥행 1위를 차지했다. '궁합'은 지난 2013년 가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관상'(한재림 감독)에 이어 제작사 주피터필름에서 내놓은 '역학' 3부작의 허리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조선 최고의 역술가가 혼사를 앞둔 옹주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관상'과 달리 한결 가벼워진 코미디 영화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달라진 장르 만큼이나 달라진 배우들도 눈길을 끈다. '관상'이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김혜수 등 충무로 베테랑들을 대거 기용해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면 '궁합'은 스토리에 맞게 충무로를 이끌 차세대 핫스타인 이승기, 심은경, 연우진, 강민혁(씨엔블루), 최우식, 최민호(샤이니), 조복래 등을 캐스팅해 중·장년층 관객뿐만 아니라 1020 젊은 관객까지 좀 더 폭넓은 관객층을 겨냥했다.

'궁합'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 영화사수박 제작)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전해줄 휴먼 영화로 언론시사회 직후부터 호평을 이끌고 있다. 일본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리틀 포레스트'는 화려하고 거대한 스케일의 블록버스터, 자극적인 설정의 스릴러, 진득한 눈물을 강요하는 이야기들이 넘쳐나는 최근 영화판에서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사계절의 풍광과 그 안에 살아가는 20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소박하면서도 가슴에 깊은 울림을 선물한다.
무엇보다 극중 시험, 연애, 취업 등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 혜원 역을 맡은 김태리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젊은 시대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관객들은 계절 제철 작물로 다채로운 음식을 만들고 음식에 담긴 추억을 회상하며 성장하는 혜원의 모습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는 평을 쏟아냈다. 김태리 뿐만 아니라 젊은 남자 배우중 가장 독보적인 연기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류준열은 부모님과 함께 과수원을 운영하며 자신이 진짜 꿈꾸던 삶을 찾아가는 재하 역을 맡아 언제나 그랬든 믿음직한 연기를 보여주고 JTBC '미스티'를 통해 눈도장을 찍은 진기주 역시 톡톡 튀는 캐릭터로 극의 분위기를 밝힌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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