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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가 감우성과 김선아의 절제된 코믹 연기와 웃픈 감성 스토리에 최고 시청률 15.6%를 기록했다.
책을 읽던 도중, 손무한은 "양을 세다가 수면제를 먹어요. 의사가 혼자 자지 말래요. 가족이랑 살라구"라는 순진의 말을 떠올리며 애잔한 마음으로 순진에게 전화를 건다. 열심히 "양 한마리, 양 두마리...양 7십 6마리.."를 세며 잠을 청하던 순진은 결국 수면제 통을 찾는데, 이 때 무한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무한은 '양 몇 마리까지를 셌어요? 책을 읽어줄 테니까 들어봐요"라고 말하고 순진은 고분고분히 무한의 책 읽는 소리를 듣는다.
"가끔 나하고 자러 우리집에 올 생각이 있는 지 궁금해요. 우리 둘 다 혼자잖아요. 혼자인 지 너무 오래됐고, 난 외로워요. 당신도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라며 진짜 책인지 본인의 마음인 지 의심되는 글 귀를 전화로 읽어주고 이어 폭탄 발언을 한다. "자러 올래요?" 순진은 망설이 듯, 좋은 듯, 수줍은 듯 "네.."라고 답하고, 이어 화면은 501호 무한의 침대에서 어색하지만 마침내 함께 누워있는 두 사람을 보여준다. 웃기면서도 애잔한 두 사람의 절제된 코믹 감성 연기에 힘입어 분당 시청률은 15.6%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좀 살아본 어른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로, 감우성과 김선아가 남녀 주인공 손무한과 안순진 역을 맡아 코믹하면서도 짠한 이야기를 펼친다. 매주 월화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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