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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가 배유미 작가의 19금을 넘나드는 묘한 감성 대사와 감우성, 김선아가 만들어내는 짠내 물씬 나는 중년 사랑에 힘입어 최고 시청률 14%를 기록했다.
손무한으로부터 '자신이 누구인지를 기억해보라'는 말을 들은 순진은 무한을 떠올리려고 애쓰나 기억이 나지 않아 고민스러워한다. 그러던 중 정차한 버스 창문 너머 정류장 서울동물원 광고를 보고, 6년 전 자신이 힘들었던 시간, 무한과 동물원 순환차를 타며 고통의 시간을 함께 나눴던 그 날의 기억을 찾는다. 무한을 찾아간 순진은 "무한 씨가 기억났어요. 그 날 고마왔어요"라며 "힘든 날이어서 기억에서 지웠다"라고 고백한다. 무한은 "오늘도 지울거냐?"고 묻고 순진은 "오늘이 끝나봐야 알겠다"면서 "같이 할래요?"라고 묻는다.
"뭘..."이라고 놀라 되묻는 무한에게 순진은 "뭐든...그 날처럼 같이..."라고 답하며 무한을 짠한 마음으로 몰아 넣고, 둘은 6년 전 그날처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사랑이 고갈된 황폐한 두 중년 남녀는 이제 동지가 돼 함께 시간을 갖는다. 두 남녀가 첫 번째 찾아간 장소는 맛집 식당. 그러나 식당은 이미 폐업 상태라 둘은 '안하던 짓'을 하기 위해 타투가게를 찾아 고통을 참으며 손목에 타투를 새긴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좀 살아본 어른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로, 감우성과 김선아가 남녀 주인공 손무한과 안순진 역을 맡아 코믹하면서도 짠한 이야기를 펼친다. 오늘 27일 화요일 밤 10시 7회와 8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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