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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3년에 부산에서 벌어진 한 미제 살인사건을 조명한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는 평창 올림픽 중계 관계로 평소보다 빠른 밤 10시 4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범행 현장에는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들이 다수 남아있었다. 시계와 안경, 그리고 범행도구인 과도까지. 그 중에서 가장 의문스러운 것은 허둥지둥 도망친 범인이 남기고 간 속옷과 거기에서 나는 기묘한 악취였다. 흉기를 비롯한 많은 유류품과 목격자가 있음에도 왜 15년간 잡히지 않았을까? 범인은 어떤 사람이고 어디로 사라졌을까?
# 사라진 범인, 미궁 속의 추적
범행에 쓰인 과도는 범인이 평소 몸에 지니고 다니던 칼로 보였다. 당시 수사관은 칼날에는 피해자의 혈흔이 선명하게 묻어있었지만 손잡이에는 혈흔은커녕 범인의 지문조차 제대로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진이 똑같은 칼로 실험해 본 결과, 지문이 선명하게 찍혀 나왔다. 범인은 살인을 저지르고 도주하는 짧은 순간에 속옷과 안경을 두고도, 칼자루는 닦을 정도로 치밀한 사람이었던 것일까?
한편, 목격자들의 기억으로 작성된 용의자 몽타주를 공개해 새로운 제보를 받을 수 있었다. 과연, 이 사건은 우발적 살인인가, 계획된 범죄인가? 투숙객은 피해자와 어떤 관계이고, 15년간의 수수께끼는 풀릴 수 있을 것인가?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15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은 부산 영도구 여관 살인 사건에 대해 심층적으로 추적하고, 다양한 실험과 프로파일링을 통해 범인의 실체에 접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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