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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방영될 KBS 1TV '우리말 겨루기'에 드디어 2018년 첫 우리말 명예 달인이 탄생했다. 영광의 주인공은 바로 코미디언 겸 작가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유병재다.
최현석, 손끝에 모든 운명을 걸었다
가장 먼저 유병재를 위협한 도전자는 남다른 순발력과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잘 알려진 요리 연구가 최현석이다. 우리말 사전을 읽으며 공부했다는 최현석은 우승 후보로는 유병재를 꼽았고, 강력한 맞수로는 신수지를 꼽으며 의욕을 불태웠다.
팔방미인 신수지 선수, 목표는 3등?
최현석이 강력한 맞수로 꼽은 주인공 신수지는 전 국가 대표 리듬 체조 선수이자, 지금은 볼링 선수와 방송인으로 운동부터 예능까지 모두 섭렵한 팔방미인이다. 신수지도 우승 후보는 유병재로 꼽았지만, 문제 풀이 내내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인 이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최현석이었다. 몸풀기 문제에서는 상부상조하며 점수 획득을 도왔지만, 이후 본격적인 문제 풀이가 시작되자 전 국가 대표 출신답게 승부욕으로 무장한 눈빛을 보이며 문제 풀이를 척척 해나갔다. 특히 최현석과의 치열한 3등 쟁탈전을 예고했던 신수지는 300점 문제 앞에서 운명의 기로 앞에 서게 됐는데… 과연 운명의 맞수 최현석을 꺾고 3등을 차지할 수 있을지 유병재를 위협하는 또 다른 우승 후보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개그우먼 정주리, 이번에는 진지하게 문제를 풀겠다?
두 아들을 출산하고 더욱더 아름다워진 외모로 돌아온 개그우먼 정주리 또한 호락호락하지 않은 도전자 중 하나이다. 특히나 정주리는 두 아들에게 지적인 엄마의 모습과 함께 개그우먼들이 우리말에 관심이 없을 거라는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도전했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역시 재치와 끼로 무장한 개그우먼의 피는 속일 수 없는 것이었던 걸까? 몸풀기 문제부터 독특한 의성어로 모든 사람을 당황하게 만드는 건 기본, 엉뚱한 대답으로 녹화 내내 보는 이들의 배를 잡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백미로 정주리와 오랜만에 복귀한 엄지인 아나운서가 함께 선미의 '가시나' 음악에 맞춰 춤을 선보여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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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선두의 자리를 지키던 유병재에게 의외의 복병은 바로 승부욕의 여신, 바로 신수지였다. 후반부에 300점 문제를 맞히며, 유병재를 따라잡은 신수지는 역시나 운동선수답게 역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승부욕을 활활 불태웠다. 하지만 곧이어 200점 문제를 다시 유병재가 맞히며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겨루기가 계속됐다.
모든 도전자들의 기대와 견제를 한 몸에 받았던 유병재가 팽팽한 겨루기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드디어 달인 도전의 관문 앞에 섰다. 겨루기 내내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임하던 그도 마지막 달인의 문턱 앞에서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달인 문제가 공개되고, 거침없이 빈칸을 채워가던 유병재는 마지막 순간 같은 답을 몇 번이나 바꾸며 보는 이들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하지만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듯 그 당당히 '우리말 명예 달인'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2018년 첫 '우리말 명예 달인'에 등극한 유병재는 원고를 집필하거나 SNS에 글을 한 번 올릴 때도 사전을 꼭 확인하고 글을 쓰는 등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해 '우리말 명예 달인'의 영광이 그냥 얻어진 게 아님을 여실히 보여줬다. 또한 달인 상금 1000만 원은 1원 한 푼까지도 모두 자신을 위해 쓰고 싶다고 밝혀 마지막까지도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작가이자 이제는 코미디언으로도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유병재의 우리말 명예 달인 도전기는 19일 저녁 7시 35분, KBS 1TV '우리말 겨루기'에서 방영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