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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황금빛' 상상암→굴욕→위암..천호진의 '잿빛 내 인생'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2-19 10:1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황금빛'이라더니 천호진에게는 철저히 '잿빛 인생'이다.

그동안 아버지의 부성애를 그리며 시청자들을 울렸던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소현경 극본, 김형석 연출)의 서태수(천호진)에게는 너무 가혹한 현실들이 계속해서 찾아왔다. 초반부 '딸 바꿔치기'를 한 뒤 계속해서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상상암 소동부터 다시 상상암이 아닌 '진짜 암'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부분 등 여러 차례 서태수의 운명을 두고 반전이 거듭되는 모습을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은 편안하지만은 않다. 특히 딸을 위해 해성그룹 노양호(김병기)에게 무릎을 꿇는 모습 등으로 서태수의 안타까운 모습 등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중이다.

지난 17일과 18일 방송은 특히 서태수의 안타까운 현실을 더 극명하게 보여줬다. '황금빛'이라던 인생 속에서 뚜렷한 '잿빛'을 담당하고 있는 듯한 서태수의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까지 품게했다. 앞서 상상암 판정으로 한 차례 허탈한 웃음을 줬던 서태수지만,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도 안심을 했던 터. 그러나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중 해성그룹 회장인 노양호에게 무릎을 꿇고 과거 행동에 대해 빌었다. 납치범이 될 위기에 처하며 이에 대해 무릎까지 꿇는 모습을 보여준 것.


당장 눈 앞의 행복도 길게 유지할 수 없었던 서태수는 또 그동안 상상암이었다고 생각하고 넘겼던 증세가 사실은 진짜 암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됐다.진정 바로 앞의 행복마저도 계속해서 가져갈 수 없는 인생이었다. 상상암과 진짜 암을 넘나들었고 그동안 좌절도 더 크게 느꼈을 것이었다. 시청자들 역시 서태수의 암판정이 상상암에서 다시 진짜 암으로 뒤집히는 모습을 지켜보며 황당함을 넘어 분노를 느꼈다. 앞선 '상상암' 판정이 장난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종영까지 단 5회가 남아 있지만, 서태수의 인생은 여전히 잿빛이다. 상상암이라는 진단으로 잠깐의 희망을 줬지만, 이내 이마저도 모두 다 빼앗긴 탓에 서태수의 앞날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 황당함을 넘어 분노를 불렀던 서태수의 '잿빛 내 인생'이 '황금빛'으로 바뀔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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