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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초반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달려오는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멋짐을 내려놓는 동시에 코믹을 완전히 입은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제대로 담당한다. 기대작에선 조금 멀어져 있던 작품이지만, 방송이 시작한 뒤 완전한 반전이었다. 작정한 모습으로 웃기고 열연하는 배우들의 에너지가 그대로 전해졌다.
특히 청춘 배우들의 연기 변신에도 시선이 쏠렸다. 그동안 시니컬한 반항아 스타일을 보여줬던 김정현은 이번엔 불운의 아이콘으로 나타났고 손승원 또한 엘리트 같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조금은 풀어진 청춘의 모습을 보여준다. 앞서 KBS2 '고백부부'를 통해 코믹한 캐릭터를 보여줬던 이이경은 이번에는 더 강화된 코믹을 가지고 나왔다. 능청스럽게 코믹 연기를 선보이는 그의 모습은 '굳히기'에 가까웠다. 여배우들 역시 활기찬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중이다. 6인의 캐릭터 모두 기본적인 베이스로 '코믹'을 가져가고 있기에 '와이키키'는 드라마의 탈을 쓴 시트콤으로 보이고 있다.
'한 시간이 '순삭'되는 마성의 드라마'로 불리는 '와이키키'는 출연자 6인의 활약뿐만 아니라 신스틸러로 등장하는 아기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먼저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첫 방송 시청률은 1.742%(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전작인 '그냥 사랑하는 사이'의 1회 기록(2.409%)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결코 '최악'으로 받아들여질 수치는 아니라는 얘기다. 톱스타 없이 오로지 배우들의 매력과 극본의 매력으로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와이키키'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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