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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018년판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탄생할까.
사고에 대핸 죄책감 때문에 강두를 밀어내긴 했지만, 문수 또한 강두의 상태에 대해 알고 있었다. 강두는 그런 문수를 찾아가 "나 진짜 아프다. 쓰러질 것 같다. 얼굴 한번만 보자"고 매달렸다.
이처럼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종영을 한회 앞두고 강두의 시한부 판정을 그리며 위기감을 높였다. 간 이식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식을 받지 못하면 강두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살아가야 하고 그 삶 또한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 이대로라면 새드엔딩이 예고된 셈. "나한테 왜 이러는데"라는 강두의 외침처럼 험난한 산을 넘으면 가시밭길이 펼쳐지는 그의 험난한 인생사는 시청자의 마음까지 짠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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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트라우마 혹은 상처를 안고 반항아로 살던 남자 주인공이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점, 에피소드형 전개가 아닌 증오 원망 용서 화해와 같은 감정선에 기반을 둔 전개법을 사용했다는 점, 삶과 죽음까지 초월한 애절하고 슬픈 사랑을 잔잔한 톤으로 이야기하는 정통 멜로라는 점에서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비교 선상에 놓이게 된 것.
시청자는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맥을 잇는 '웰메이드 정통 멜로'라 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두와 문수가 '미안하다 사랑한다'처럼 죽음이라는 새드엔딩을 맞는 게 아닌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과연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미안하다 사랑한다'처럼 새드 멜로의 계보를 잇게 될까, 아니면 또다른 결의 드라마로 남게 될까. '그냥 사랑하는 사이' 최종회는 30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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