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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복수극이냐 로코냐"..'크로스'vs'라디오' 월화극 새판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1-29 18:12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장르물 중 대세라는 '의드'와 라디오라는 아날로그적 감성매체를 품에 안은 로맨스 드라마가 맞붙는다. '크로스'와 '라디오로맨스'의 이야기다.

29일 두 개의 드라마가 첫방송 된다. tvN 새 월화드라마 '크로스'(최민석 극본, 신용휘 연출)와 KBS2 새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전유리 극본, 문준하 황승기 연출)가 동시 첫방송을 알린 것. 30분 먼저 시작하는 '크로스'는 장기이식센터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의학 드라마이자 한 남자의 갈등을 담은 작품이고 '라디오 로맨스'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겨울에 딱 맞는 아날로그적인 멜로 드라마가 될 것으로 예고되며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중이다.

출연진은 모두 쟁쟁하다. '라디오 로맨스'는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단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스무살이 된 후 첫 주연을 맡은 김소현과 지상파 첫 주연작을 만난 윤두준이 심기일전할 예정. 상대작인 '크로스'는 그동안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은 고경표가 주연으로 나서고 MBC '뉴하트'로 의드의 역사를 썼던 조재현이 다시 메스를 잡는다는 점에서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게다가 최근 SBS '런닝맨'에 출연하며 예능여신으로 활약 중인 전소민이 오랜만에 드라마 복귀를 택했다는 점에서도 관심도가 높다.


두 드라마 모두 신선한 소재를 내세운다는 점에서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중. 라디오라는 소재를 로맨스 전면에 끌어온 '라디오 로맨스'는 정통 '로코'의 라인을 따라갈 예정. 김소현과 윤두준은 각각 라디오 보조작가와 톱스타로 변신해 점차 사랑에 빠져가는 남녀를 연기한다. 또 두 사람의 사이에 있는 '라디오'라는 아날로그적 코드도 시청자들의 가슴을 간질일 예정. 문준하 PD는 "시청률 경쟁으로 퍽퍽하고 센 드라마가 많은데 밝고 맑고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거다"고 자신했다.

이와 반대로 '크로스'는 어두운 면을 많이 감상할 수 있는 드라마. 주인공을 맡은 고경표가 제작발표회에서까지 배역에 너무 몰입해 다소 무겁고 어두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크로스'의 분위기를 얼추 짐작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도 그럴 것이 '크로스'가 다루는 소재는 조금 더 무겁다. 복수를 위해 의사가 됐지만, 원수를 살려야 하는 운명에 처한 남자의 이야기이기에 생과 사를 넘나드는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인 것. 고경표가 맡은 강인규는 어린 시절부터 복수심을 가지고 성장해 의술로써 합법적인 복수를 하고자 하는 남자 역할을 맡았다.


"의사는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는 말로 '크로스'의 기획의도를 설명한 신용휘 PD는 장기이식센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크로스'를 그 어떤 의학드라마보다도 복합적인 장르가 섞였다고 밝혔다. 강인규의 복수심이 수면위로 드러나는 '크로스'는 의사의 신념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조금 더 무거운 복수극을 담을 예정. 여기에 강인규와 고지인(전소민)의 러브라인이 더해지지만, '라디오 로맨스'가 주는 가볍고 따뜻한 멜로와는 차이가 있다.

정반대의 두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찾아오며 시청자들은 또다시 '골라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이미 방영 중인 SBS '의문의 일승'이 시청자들을 먼저 만나고 있고, 새 드라마의 시작도 곧이다. 아날로그적인 '라디오 로맨스'와 어두운 복수극을 담은 '크로스' 등 다양한 소재와 분위기를 가진 드라마들이 다시 돌아오며 KBS2 '저글러스'와 MBC '투깝스'가 떠난 왕좌를 차지할 이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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