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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돌' 승재, 공감능력자 등극…고지용, 창의력 하위 1% 굴욕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1-29 13:31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고지용-고승재 부자가 지난 28일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 창의력 검사를 위해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고지용은 아들 승재와 함께 창의력 검사를 받는 모습이 방송됐다. 승재가 평소 추상적인 사고력과 상상력이 뛰어나 앞으로 자라면서 4차원이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을 보였던 고지용은 평소 팩트 폭격을 많이 해 창의력이 떨어진 건 아닐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창의력 검사는 고고부자의 대화를 모니터로 관찰하며 시작됐다. 승재가 하얀 스케치북 위에 색칠놀이 하는 중 하얀색으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고지용은 "흰색에 흰색을 칠하면 안 보여"라고 말하며 검사 중에도 여전한 반응을 보였다. 승재는 알록달록한 색으로 채우며 아빠의 팩트 폭격에도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인 창의력 평가에선 선생님이 내주신 첫 번째 질문인 "내가 만약 사자라면?"에서 승재는 "사자는 슬퍼. 사자는 우리 안에 이렇게 있어야지"라고 말했다. 지난번 동물원에 갔었던 승재는 우리 안에 갇혀 있던 사자의 슬픔을 생각하며 공감했다. 반면 고지용은 '용 아빠가 닭이 된다면?' "꼬끼오", '사자가 된다면?' "어흥!"이라고 답하며 승재와 상반되는 낮은 창의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다음 평가는 '사물에서 소리가 난다면?'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소라껍데기의 소리를 듣는 승재는 "돌고래 소리가 나요. 상어가 있는 거 같아요"라고 말하며 뛰어난 상상력을 보였다. 반면 고지용은 "우리가 다 아는 바닷소리인 것 같다"며 첫 번째 평가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승재만의 실전 테스트가 펼쳐졌다. '도구를 활용해 컵 안에 물을 옮겨라'는 미션을 훌륭히 소화했다. 먼저 스펀지를 이용해서 물을 적신 뒤 옆에 컵으로 이동시킨 다음 나머지 물은 수건으로 물을 증발시키는 방식을 사용했다. 옮길 수 없다면 없애 버리는 획기적인 생각으로 물 옮기기 미션을 성공시켰다.

전체적인 평가 결과 승재는 정서적인 공감 능력이 매우 뛰어나며, 고정 관념을 벗어난 융통성 있는 사고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창의력을 원활하게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토란스 검사 결과 고지용은 100명 중 99등으로 하위 1% 평가를 받았고, 승재는 추상적인 사고력을 바탕으로 100명 중 5등이라는 결과로 고지용을 놀라게 했다.

그날 오후 집으로 돌아온 승재는 텃밭으로 가서 초콜릿을 심었다. 초콜릿을 심으면 초콜릿나무가 나올 거라는 상상을 발휘하는 승재에 고지용은 '평소 같았으면 초콜릿을 뺏었을 텐데 상담을 받고 난 뒤에는 초콜릿 나무를 만들어주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 승재는 자신의 상상력이 현실로 되어 무척 기뻐했다. 아빠의 조그만 변화에 승재는 더욱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될 것을 기대하게 됐다.


이처럼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가볍게 지나치게 된다면 언제든 저하될 수 있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고 조금만 옆에서 용기를 준다면 더욱 많은 상상력을 펼칠 수 있다는 걸 확인하며 훈훈한 웃음을 선사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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