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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고지용-고승재 부자가 지난 28일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 창의력 검사를 위해 나섰다.
본격적인 창의력 평가에선 선생님이 내주신 첫 번째 질문인 "내가 만약 사자라면?"에서 승재는 "사자는 슬퍼. 사자는 우리 안에 이렇게 있어야지"라고 말했다. 지난번 동물원에 갔었던 승재는 우리 안에 갇혀 있던 사자의 슬픔을 생각하며 공감했다. 반면 고지용은 '용 아빠가 닭이 된다면?' "꼬끼오", '사자가 된다면?' "어흥!"이라고 답하며 승재와 상반되는 낮은 창의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다음 평가는 '사물에서 소리가 난다면?'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소라껍데기의 소리를 듣는 승재는 "돌고래 소리가 나요. 상어가 있는 거 같아요"라고 말하며 뛰어난 상상력을 보였다. 반면 고지용은 "우리가 다 아는 바닷소리인 것 같다"며 첫 번째 평가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인 평가 결과 승재는 정서적인 공감 능력이 매우 뛰어나며, 고정 관념을 벗어난 융통성 있는 사고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창의력을 원활하게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토란스 검사 결과 고지용은 100명 중 99등으로 하위 1% 평가를 받았고, 승재는 추상적인 사고력을 바탕으로 100명 중 5등이라는 결과로 고지용을 놀라게 했다.
그날 오후 집으로 돌아온 승재는 텃밭으로 가서 초콜릿을 심었다. 초콜릿을 심으면 초콜릿나무가 나올 거라는 상상을 발휘하는 승재에 고지용은 '평소 같았으면 초콜릿을 뺏었을 텐데 상담을 받고 난 뒤에는 초콜릿 나무를 만들어주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 승재는 자신의 상상력이 현실로 되어 무척 기뻐했다. 아빠의 조그만 변화에 승재는 더욱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될 것을 기대하게 됐다.
이처럼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가볍게 지나치게 된다면 언제든 저하될 수 있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고 조금만 옆에서 용기를 준다면 더욱 많은 상상력을 펼칠 수 있다는 걸 확인하며 훈훈한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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