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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돌아온 악인 '나쁜 녀석들' 배우 김홍파의 귀환이 극의 긴장감을 한껏 불어넣었다.
본인을 향해 계속해서 날카롭게 쏘아 대는 배여사에게 조영국은 초반 잠시 당황하는 듯 하였으나 금새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조영국은 배여사에게 "이런 캐릭터신지 몰랐네. 제가 실수했습니다. 여사님이 원하는 패 까고 제가 그거 받고. 장사는 그렇게 하셔야죠" 라며 뒤지지 않는 포스를 풍기며 맞대응했다.
방송 말미, 조영국을 잡기 위해 힘을 합친 우제문(박중훈 분), 허일후(주진모 분), 장성철(양익준 분)은 인사동 재개발 사업의 비리를 밝혔고 결국 서일강은 경찰에 잡혔다. 뉴스를 통해 이 사실을 접한 조영국은 휴대폰을 집어 던지며 소리를 지르는 등 분노에 가득 찼고 이어질 15회에 또 한번 나쁜 녀석들과의 큰 대립이 생길 것임을 넌지시 암시 했다.
악행을 저지르는 순간에도, 심지어는 감옥에 갇혀있는 순간에도 김홍파의 눈빛은 늘 당당함이 넘쳤다. 자신을 잡기 위해 매번 고군분투하는 나쁜 녀석들과 달리 그는 늘 여유로웠다. 김홍파는 여유 넘치면서도 비릿한 웃음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여 왔다.
김홍파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도 캐릭터에 이입하여 연기했다. 악랄함을 배가 되게 하는 특유의 낮은 목소리톤과 말투는 잔인한 대사가 아님에도 섬뜩함이 느껴질 정도다. 또한 권력을 지닌 절대 악 조영국을 표현하는 과정에 있어 그의 소름 돋게 잔인한 표정 연기, 웃음 뒤에 숨겨진 살기 가득한 모습은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김홍파는 나쁜 녀석들에 대응하는 더 나쁜 녀석이 되어 드라마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홍파가 연기하는 조영국의 강렬한 존재감은 드라마가 마지막 순간까지 끝없이 요동치게 하는 원동력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남은 2회, 자신의 오른팔을 뺏기고 숨통을 조여오는 나쁜 녀석들에 맞설 남은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한편, OCN토일드라마 '나쁜녀석들:악의도시'는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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