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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감빵생활'을 통해 '준돌이' 김경남이라는 이름을 알렸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했던 좋은 현장이기 때문에 김경남에게도 '감빵생활'은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김경남이 사랑을 받을 수 있던 것은 준돌이라는 캐릭터가 감옥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등장하는 인물인데다 수줍은 듯 하면서도 '김제혁(박해수) 덕후'라는 이름으로 갑자기 적극적인 모습으로 돌변하는 캐릭터적 반전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김경남은 사실, 야구팬은 아니었지만 이제부터 한번 야구팬이 돼보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털어놨다. 극중 준돌이 제혁의 열혈팬이자 야구팬이었기에 관련 지식을 공부하며 자연스럽게 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저는 사실 야구 팬은 아니었어요. 야구를 보기는 보지만, 열정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이제는 진짜 팬이 돼야겠어요. 특히 넥센 히어로즈의 팬이 돼야 할 거 같아요. 사실, 이미 팬인 거 같아요. 그리고 배우로서 '몰두할 뭔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래서 올해 목표는 '취미를 갖자'예요. 뭔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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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시청자로서 바라본 정수정의 매력도 언급했다. 그는 연기도 잘하고 매력적인 정수정 덕분에 그의 팬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특히 서로가 서로의 팬으로서 셀카를 찍으며 조심스럽게 친분을 다졌단다.
"연기도 정말 훌륭했고 완전 팬이 됐어요. 마지막 촬영날에 제혁의 출소 신이 제 마지막 신이었거든요. 촬영이 끝나고 다들 사진을 찍는 분위기인 거예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사진도 같이 찍었어요. 수정 씨가 저보고 팬이라고 말해주셔서 저도 팬이라고 얘기했어요. MT가서도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면서 놀았어요. 저한테 팬이라고 해주니 진짜 고맙더라고요. 저도 시청자로서 정수정 씨의 팬이었습니다!"
'감빵'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유독 많았던 드라마다. 때문에 김경남도 탐나는 캐릭터가 있었을 것. 시작부터 '준돌'이라는 캐릭터만 보고 캐스팅이 진행됐기 때문에 다른 배역에 대한 욕심을 제대로 드러낼 수는 없었지만, 시즌을 다시 이어간다면 해보고 싶은 캐릭터도 마음에는 있었을 터다.
"너무 다 매력적이었어요. 해롱이(이규형)도 해보고 싶고, 장발장(강승윤)도 해보고 싶어요. 장기수(최무성) 선배님과 호흡을 맞출 수 있잖아요. 그런데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는 좀 힘들 거 같아요. 제가 혀 짧은 소리를 내는 것에는 좀 자신이 없습니다. 하하."
김경남이 '해롱이' 캐릭터에 관심을 가진 이유에는 '가족'이 있었다. 김경남의 어머니는 그에게 가장 든든한 팬이지만, 사실은 김경남의 '준돌'보다는 해롱이를 연기한 이규형을 더 좋아한다고.
"엄마는 해롱이 형을 좋아하는 거 같아요. 저보고 사인도 받아달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아직 사인을 못 받았어요. 형이 바빠서 종방연에 늦으셨고 그 다음엔 만날 일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포상휴가에 가면 그때 받으려고 마음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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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시즌2는 배우들에게도 꿈 같은 일일 것. 이뤄지기만 한다면, 꼭 드라마에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경남은 "'감빵' 시즌2는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또 꼭 '감빵'이 아니더라도 다른 작품에서 준돌이의 모습 외에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제는 센 캐릭터를 맡아 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혀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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