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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국가대표 출신 전미라가 직접 본 정현 발 상태를 설명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국민에게 보여준 정현의 의지와 투지, 열정에 다시 한 번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지금 정현의 행보에 힘이 실릴 수 있도록 저 또한 계속 노력하려 한다. 한국 테니스 화이팅! 정현선수 화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전미라는 정현과 초등학생일 때부터 후배로 지켜보고 같은 팀에서 생활을 했던 인연이 있다.
정현은 해당 사진과 함께 "오늘 저녁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경기를 포기하기 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팬분들 앞에서, 훌륭한 선수 앞에서 내가 100%을 보여주지 못 하는건 선수로서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힘든 결정을 내렸습니다"라고 기권패 이유를 밝혔다.
<이하 전미라 전문>
저는 오늘 아침 정현 선수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오른발이 아닌 나머지 왼쪽 발을 사진으로 보게 됐습니다. 차마 말이 안 나올 정도의 처참한 지경이었고 눈물만 쏟아졌습니다.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고통이고 지금 어떤 마음 상태일지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발가락부터 발바닥, 발꿈치 전체가 온통 너덜너덜해져 생살이 다 나온 상태를 보고 이 발바닥이 과연 사람 발 모양인가 싶을 정도여서 기겁을 할 정도였습니다.
정현은 이번 대회 본인의 능력 이상을 발휘하고 뛰었으며 한계를 넘어선 경기를 해냈습니다. 모든 국민에게 보여준 정현의 의지와 투지, 열정에 다시 한 번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지금 정현의 행보에 힘이 실릴 수 있도록 저 또한 계속 노력하려 합니다. 한국 테니스 화이팅! 정현선수 화이팅!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