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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찰떡 호흡일 수 밖에 없는 부녀"
이날 심은경은 류승룡과의 호흡에 대해 "촬영 현장에서 '이렇게 연기를 하자'라는 이야기가 없어도 촬영을 수월하게 했다"고 말했다. 류승룡 역시 "저도 모르게 은경 씨가 하자는 대로 하게 된다"면서 "무대 인사를 하면서도 매번 그랬다"고 덧붙였다.
또한 류승룡과 심은경은 영화 '서울역'에서 더빙을 함께 맡은 후 두 번째 만남이다. 류승룡은 심은경의 캐스팅 소식에 "너무 잘됐다. 막 던져도 되겠구나 생각했다"라며 "어떻게 던져도 잘 받아준다"고 답해 심은경에 대한 신뢰감을 엿볼 수 있었다. 심은경 역시 "류승룡 선배님의 캐스팅 소식은 감독님께서 직접 전화로 알려주셨다"라며 일어나서 박수친 환호 리액션을 직접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선배님은 따뜻하고 이해심이 많다. 유머러스 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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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은 지금까지 가장 힘든 액션 영화에 대해 묻자 "이번 '염력'이다. 관절, 혈관 등 온 신체 모든 부위를 사용한다. 하고나서 탈진했다"고 답했다.
류승룡은 심은경에게 '작은 거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평상시는 조용한데 연기할 때는 아우라, 폭발력이 어마어마 하다"고 극찬했다. 심은경은 '훈훈룡'으로 "정말 훈훈하시고 마음이 따뜻한 선배님이다. 조언 한마디가 촬영할 때 도움이 됐다.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게 됐다"고 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또한 '악역'에 도전하고 싶다는 심은경은 즉석에서 상황 설정에 따른 연기를 보여 재미를 안겼다.
류승룡은 이번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빠의 모습으로 변신하기 위해 12kg를 증량했다. "감량하는 것 보다 증량하는 것이 더 힘들더라"며 "살이 찌는 것은 예측할 수가 없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평소 트레킹을 즐긴다는 류승룡은 "지금 목표는 연기의 길을 지금 있는 마음 그대로 변하지 않고 끝까지 잘 종주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심은경 역시 "급하지 않게 천천히 걸어가는 것이다"라며 "제가 출연한 영화 '걷기왕'의 주제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또 어린 시절부터 흥행 작품을 연달아 해온 것에 대한 고민에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고민들이 좀 많았기 때문에 어느 순간 천천히,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잘 생각하면서 연기를 해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게 해준 게 (류승룡) 선배님 도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서로의 생각과 추구하는 길이 비슷한 두 사람의 모습에 "정말 잘 통하겠다"라며 찰떡 호흡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드러났다.
한편 '염력'은 1월 31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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