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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승원이 보여줄 매력의 끝은 어디일까. '요괴가 이렇게 멋지고 웃기면 반칙'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마왕은 삼장을 대면하며 일촉즉발의 위기에 맞닥뜨렸으나 아직은 마음을 굳히지 못한 오공 덕에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 이후 그는 마비서(이엘)가 구해온 해독제 덕분에 요괴로 변하지 않았지만 부작용이 있었다. 기진맥진해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하이톤으로 간신히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머리와 손도 사시나무 떨듯 떨었다. 차승원은 매회 매 순간 진지함과 코믹함을 넘나들며 낙차 큰 연기를 선보이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배우' 차승원의 진가가 또다시 확인된 순간이다.
우마왕은 삼장과 자신의 비서를 지키려 살신성인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하기도 했다. 마비서가 삼장의 피 때문에 괴로워하는 우마왕을 대신해 칼을 들고 그녀를 찌르기로 결심했으나, PK(이홍기)의 말을 듣고 어느샌가 나타난 우마왕이 그 앞을 가로막았다.
아울러 그는 잘못을 뉘우치며 자신을 죽이라는 마비서에게 "그래 죽일 거야. 그런데 지금은 아니야. 내가 알아서 '죽여야겠다' 싶을 때 날 잡아서 죽여 줄테니까 그전까진 어떤 놈에게도 죽어선 안 된다. 명령이다"라며 심쿵한 말도 보탰다. 차승원의 진지함과 카리스마가 폭발했고, 오랜 기간 함께한 이를 내치지 않고 보듬은 진심 역시 빛났다.
차승원은 5, 6회에서도 가히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매회 새롭고 다채로운 연기로 시청자를 홀리고 있는 차승원이 다음 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될 정도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차승원 목소리 연기도 대박, 진짜 잘한다" "차승원 연기 또 햅격" "마왕 어쩔꺼야. 연기 훌륭해" "차승원 외모와 다르게 코믹 연기도 잘하네" "웃기는데 심지어 멋지기까지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우마왕은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영화제작자 조나단(마이클 리)이 어린 시절, 어린 선미(갈소원)를 사랑했던 것을 알게 됐다. 앞서 손오공의 계략에 당한 우마왕이 이번에는 손오공에게 어떤 전략을 세워 반격을 가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절대 낭만퇴마극이다. 20일 오후 9시 tvN을 통해 7회가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