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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천호진의 절절한 호소가 '아버지'를 다시 생각케 했다.
그러던 중 딸 서지안(신혜선) 마저 가난이 싫어 선뜻 재벌집에 가버렸다. 그 동안 말하지 않았던 서태수의 속마음은 이날 봇물처럼 터져나와 '가장'이자 '중년 남자'의 이면을 대변했다.
이날 '위암'을 의심하고 있는 서태수의 건강 상태를 가족들이 알게됐다. 장남 서지태(이태성)은 병원에서 다시 검진을 받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래 너희들 이해한다. 하지만 이해한다고 비참하지 않는 건 아니다. 그래서 눈치보고 살았다. 이제 더 이상 그렇게 사는 것도 지긋지긋해"라며 "자식들한테 필요 없는 아버지였고 남편이었다. 이제 내 인생 살거다. 나한테 아무 상관 하지마라"고 선을 그었다.
아내 양미정(김혜옥)에게도 "나한테 양미정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다. 부부사이에 신뢰가 깨지면 남이다"라며 일침했다.
뿐만 아니라 그 동안 미안해 하던 서지안에게 까지 쌓인 감정을 쏟아냈다. 아버지의 건강이 걱정되 집을 찾은 서지안에게 그는 "너 나한테 속 마음 한 번이라도 이야기 했나. 네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 이제와서 위하는 척 하냐"고 화를 냈다. "제 입장도 생각해 달라"는 딸에게 "넌 애비 입장에서 생각해봤나. 그렇게 바로는 안 간다고 할 줄 알았는데, 사흘만에 결정하고 가더라"며 "가난한 애비 싫다며 원망 퍼부으면서 갔지"라고 덧붙였다.
"내가 내 딸한테 '죽고싶다'는 말을 듣게 될 줄 꿈에도 생각 못 했다. 심장이 얼어붙고 온 몸에 가위가 눌린 듯 아무말도 못했다"라며 "근데 내 입장에서는 아무렇지 않지가 않다. 28년을 키운 딸에게 철저히 부정당했다. 내가 능력 있었을 때 너희들은 안그랬다"는 원망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아무필요 없는 아버지란거 알게 해줬고 알게 됐다. 이제 내버려둬 나를. 다 필요 없다. 다 싫다 이제"라고 말한 후 등을 돌렸다.
한편 서태수는 '위암'을 의심 받고 있다. 원양어선을 탄다고 했지만 사실은 혼자 가족들에게 부담주지 않고 생을 마감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정확한 검진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정말 이대로 죽는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극에 달하고 있는 지금 오늘(15일) 예고편에서는 천호진이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전화를 서지안이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연 서태수는 정말 시한부인지, 사이다 같은 의사의 한 마디도 절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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