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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한국과 중국의 화합을 상징하는 새 아이콘, 추자현 우효광 부부가 떨리지만 설레었던 한중 국빈만찬 비하인드를 전했다.
중국 현지의 한국 기업인들이 주최한 국빈 방문 행사장에 도착한 추자현-우효광 부부는 검문대를 통과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거쳐 간담회장으로 향했다. 긴장이 흐르던 간담회장에 추우부부가 나타나자 참석한 교민들은 화색을 표하며 그들을 맞았다. 추우부부는 교민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누며 간담회장 분위기를 한결 부드럽게 만들었다.
대통령 내외와 불과 50cm 떨어진 자리에서 만찬을 즐기고, 악수를 하고, 포도주 잔을 함께 들고 건배한 추우부부는 대기실로 돌아오자마자 잔뜩 긴장했던 몸과 마음을 풀며 "가문의 영광"이라며 "대박"이라고 외치고 웃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 장면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추자현은 "너무 설레였다, " 흥분이 가시질 않더라"며 그때의 기분을 생생히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행사는 한국 영부인과 함께한 중국 전통악기 '얼후' 체험. 영부인은 "한중 두 나라가 두 줄의 악기 소리처럼 잘 어우러졌으면 좋겠다"고 덕담했고, 추자현은 "영부인께서 저희를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 가장 중요한 세번째 행사인 한중 국빈 만찬. 행사 시작 시간까지 30분. 갑자기 막히는 교통 상황에 두 사람은 지각 위기를 맞았다. 이 때 우효광은 막히는 도로에서 직접 빠른 길을 지시하며 시간을 단축했다. 겨우 시간 내에 도착한 행사장에 내리기 직전 우효광은 "우리 아기 바다와 당신, 우리 셋이 하는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말하자 추자현은 기쁜 듯 그의 손을 맞잡았다. 국빈만찬 현장에는 한류스타 송혜교가 함께 참석해 추우 부부 옆에 앉았고, 우효광은 이를 놓치지 않고 함께 인증샷을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우부부를 양국 국빈 만찬에 초대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방문으로 한중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기대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중 양국 커플들을 이 자리에 함께 모셨습니다"라고 부부를 초대한 이유에 대해 직접 밝혔다. 추우 커플을 통해 '무촌(無寸)'이라는 한중관계의 희망사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의미도 담고 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우효광은 시진핑 주석의 배우자인 펑리위안 여사가 추우부부의 임신 소식을 듣고 "정말 축하한다"고 전한 덕담을 자랑스레 전했다.
MC 김구라는 "한중을 대표하는 부부가 바뀌었다. 과거에는 탁구 커플 안재형 자오즈민 커플이었다면, 지금은 추자현 우효광 부부가 그 자리를 이어 받았다"며 '너는 내 운명'을 통해 새로운 한중 가교의 상징으로 거듭난 추우 부부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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